원자력, 이렇게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었네요!

2022. 11. 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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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경주에 살면서 늘 펜스 너머의 안전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었다. 마침 정책기자단에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취재 기회가 생겨 한걸음에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으로 향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국제핵안보교육훈련센터(INSA)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다양한 강의를 듣고 여러 시설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첫 번째로 원자력안전위원회(NSSC) 김근우 사무관으로부터 정부의 원자력 통제 정책에 관한 개략적인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원자력의 안전하고 평화적인 이용과 관련된 규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원전 사업자가 안전을 책임지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하고 있으며,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하고 평화적인 이용을 위한 핵안보(Nuclear Security), 핵비확산(Nuclear Nonproliferation), 원자력 안전(Nuclear Safety)에 관한 정부의 정책들을 연구하고, 계획, 수립하고 있단다. 관련 강의를 들으니 정부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영욱 본부장.

이어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핵안보와 핵비확산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는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이영욱 본부장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핵비확산을 위한 안전 조치와 수출입 통제, 핵안보를 위한 물리적 방호, 사이버 보안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핵비확산을 위한 안전조치(Safeguards)는 평화적인 목적으로 이용 중인 핵물질이 핵무기 또는 기타 핵폭발 장치 등의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련의 감시 활동을 말하는데,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평화적이고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국제원자력안전기구(IAEA)로부터 인정받아 안전조치 이행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IAEA 사찰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단다.

또한 핵무기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수출입 물자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데, 얼마 전 UAE 원전 수출 과정에서도 핵물질이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수출입될 수 있도록 지능형 심사지원 시스템을 도입하여 1만 건 이상의 품목들과 용도를 확인했다고 한다.

아울러 핵물질 및 원자력 시설에 발생하는 위협을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리적 방호와 사이버 보안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었다.

원자력 시설의 물리적 방호 평가용 모의 훈련 장비.
물리적 방호를 위한 울타리 센서와 적외선 탐지시설.

특히 늘 궁금했던 원자력 발전소 펜스 너머의 물리적 방호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적의 침입 시점에서부터 초기 경보, 탐지, 대응 단계까지 여러 단계의 방호시스템 구성과 작동, 훈련 과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사이버 보안 관련해서 정부는 사이버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 내 네트워크 시스템의 독립 폐쇄망을 구축하여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하고 있으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이버 테러 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후핵연료 검증 관련 VR 콘텐츠 체험.
다양한 물리적 방호시스템.

핵에너지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안전한 핵에너지 사용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들이 국민들의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신뢰와 함께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더 많은 해외 수출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정책기자단|강현lawyerkh@naver.com
경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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