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핫한 MZ 작가 17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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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밀레니얼 작가들은 누굴까.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애프터눈은 일본 카츠미야마토 갤러리와 협업해 일본작가 17명을 소개하는 대규 모그룹전 '스타일 워즈 인 서울 (STYLE WARS in SEOUL)'을 개최한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다문화 가정이라는 배경을 가진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차별을 경험했고 이것이 작업의 주제이자 동기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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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워즈 인 서울 개최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일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밀레니얼 작가들은 누굴까.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애프터눈은 일본 카츠미야마토 갤러리와 협업해 일본작가 17명을 소개하는 대규 모그룹전 '스타일 워즈 인 서울 (STYLE WARS in SEOUL)'을 개최한다. 젊고 유망한 작가를 소개하는 것으로 호평을 받는 한국과 일본의 갤러리가 나란히 손을 잡은 것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17명 작가는 엔케이 신(NKSIN)을 비롯해, 야스히토 유하라(Yasuhito Yuhara), 케이코 미기타(Keiko Migita), 토루 토히구치(Toru Tohiguchi), 시베리아(SIVELIA), 유카 카츠키(Yuka Katsuki), 키쇼 카쿠타니(Kisho Kakutani), 힌(hin), 버기(buggy), 호노카 하야시(Honoka Hayashi), 료코 스기자키(Ryoko Sugizaki), 유리 이케구치(Yuri Ikeguchi), 타쿠마 이시베(Takuma Isibe), 신타로 이노우에(Shintaro Inoue), 치즈코 니노미야(Chizuko Ninomiya), 료스케 미사와(Ryosuke Misawa), 아츠시 무라카미(Atsushi Murakami) 등 이다.
전시 주제인 '스타일 워즈'는 1983년 상영된 동명 다큐멘터리 제목에서 차용했다. 다큐멘터리는 1970년대 처음으로 힙합문화가 태동한 이후 문화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힙합이 구축되는 현상과 그것을 넘어서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래피티, 랩, 디제잉, 브레이크 댄스 등을 연결시키며 힙합문화의 태동과 확장을 이야기한다.
전시에서는 영화 스타일 워즈의 키워드인 그래피티를 컨템포러리 아트 영역에서 재해석한다. 김아미 갤러리애프터눈 대표는 “도시의 낙서를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래피티 아트를 넘어 다양한 스타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이시대 젊은 '시각적 표현주의자'들을 '컨템포러리 그래피티아티스트'로 포섭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엔케이 신(NKSIN)이다. 1994년생인 그는 배우, 음악가, 화가 등 시대의 문화적 아이콘을 초상화로 그려내 세계적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다문화 가정이라는 배경을 가진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차별을 경험했고 이것이 작업의 주제이자 동기로 나타난다. 최근 이어가는 ‘입 없는 사람’ 초상화 시리즈는 “입이 없다면 차별도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도 마찬가지 입 없는 사람 시리즈다. 주인공은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다비드다. 노란 라운드셔츠를 입고, 에어팟을 끼고 있다. 심각한 표정인데, 모습만 봐서는 조깅에 나선듯 해 유머러스하게 느껴진다. 동시대 프레임에 소환된 과거의 인물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그리움과 거부감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외에도 상업 브랜드와 협업으로 광범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버기(Buggy), 패션계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최근 커스텀 피규어 작업으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시베리아도 눈길을 끈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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