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진출 실패한 류지현 감독, 결국 LG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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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LG가 결국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기로 했다.
2년 계약을 맺고 두 시즌 모두 LG를 포스트시즌까지 이끈 류지현 감독은 이렇게 LG를 떠나게 됐다.
LG는 2020년 11월 류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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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LG에서 선수로 데뷔한 류 감독은 그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스타플레이어로 선수생활을 오직 LG에서만 보냈다. 은퇴 후 류 감독은 LG에서 수비, 주루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이후 류 감독은 다시 LG에서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거쳤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수석코치로 팀 성장에 기여했다. 이런 류 감독에게 LG는 큰 기대를 걸었다. LG는 2020년 11월 류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꿨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두산에게 1승2패로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새 시즌을 맞은 LG는 87승을 거두며 구단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고,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키움에게 1승을 거둔 뒤 내리 3경기를 내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또 다시 실패했다. 류 감독이 지휘봉을 2년 동안 LG는 정규시즌 159승 16무 113패(승률 0.585)를 기록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단기전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류 감독은 “지난 29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난다”며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지난 2년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았고,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내가 사랑하는 LG트윈스는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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