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통과 근골격계 질환 어떻게 대처할까

에디터 2022. 11. 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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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체크의 헬스UP]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자고 일어나면 양손이 붓고,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 안되는 63세 여자 환자. 이 환자는 자신이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가 걱정했다. 병력을 들어보니 퇴행성관절염이었다. 무릎 관절의 마모증상이 심한 70세 여자 환자는 관절경수술을 권고 받았다. 이 환자는 통원 치료하다 내과와 협진 과정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고, 수술 및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가속화되는 나라다. 이에 따라 근골격계 관련 질환 특히, 관절통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1/4 이상이 근골격계 증상을 경험하는데, 인구의 약 5-10%가 만성적인 기능 상실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

관절통,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요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단하는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자.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의 중요성

병력청취와 신체 검진은 근골격계의 통증이나 경직감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 실제 정교하게 병력을 들으면 필요한 정보의 80% 이상을 얻을 수 있다. 신체 검진을 통해 15%, 혈액검사 소견이나 방사선적 소견을 통해 나머지 5% 정도의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의 중요 감별점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을 통해 얻어진 다음과 같은 정보들은 감별 진단의 중요한 핵심이 되며, 추후 어떤 혈액검사 나 영상검사를 시행할지 결정하는데 중요하다.

- 관절통이 관절에서 유발되는가 또는 관절 주위 조직에서 발생하는가?

- 급성인가 또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고 있는가?

- 관절통의 성격은 염증성인가 또는 비염증성인가?

- 하나의 관절을 침범했는가 또는 여러 개의 관절을 동시에 침범하고 있는가?

- 관절 침범은 대칭성인가, 어느 쪽 관절을 침범하고 있는가?

- 중추 관절을 침범한 증상이 있는가?

-관절염의 검사 소견

혈액 검사 소견, 방사선 소견만으로 류마티스 같은 관절 질환을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반드시 병력 및 진찰소견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진단에 유용한 혈청검사를 소개한다.

(1) 급성기 반응 물질(ESR, CRP)

감염, 외상, 경색, 염증성 관절염, 악성 종양 등에서 증가되는 수치인 ESR, CRP 등은 진단적 특이성이 부족하나 염증의 유무, 정도를 반영하므로 임상에 유용하게 이용된다.

(2) RF (rheumatoid factor, 류마티스 인자)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의 민감도는 50~80% 정도이고 특이도는 85~90%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20% 정도는 RF가 음성이고, RF가 양성인 사람 중 약 10%만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이므로 RF만으로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할 수 없다. RF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전신홍반루푸스, 쇼그렌 증후군등에서 높은 혈중치로 측정될 수 있으며, 그 외 다른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발견될 수 있으므로 해석의 주의를 요한다.

(3) HLA-B27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95%에서 양성으로 나온다. 그러나 동양인에서 전체 인구의 7%에서 양성으로 검출되며, HLA-B27이 양성인 환자 중 5% 미만에서만 강직성척추염이 발생하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4) ANA (항핵항체)

ANA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는 질환으로는 루프스가 대표적이며 95% 이상 환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 이외에도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전신경화증, 간질성폐질환, 만성 활동성 간질환, 만성 감염증 등에서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5) 요산

통풍의 진단에 있어 요산치를 측정하는 것은 비특이적이지만, 통풍치료의 기준을 삼을 때 요산 수치를 참고한다.

(6) 항 CCP항체

항 CCP 항체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47~76%의 민감도(sensitivity)와 90~96%에 이르는 특이도(specificity)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발병 초기부터 또는 발병에 선행하여 양성으로 나타나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에 유용하다.

(7) 관절활액 검사

직접 관절액을 뽑아내어, 수치를 분석하는 것으로, 염증성, 비염증성 관절 질환의 구분에 도움이 되며, 비교적 안전하고 쉽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정상 관절액은 대부분 맑은 색이며, 백혈구 수는 2000 미만인데 반하여, 염증성 관절액은 혼탁하며 불투명하고 백혈구 수는 2000 이상이다. 그람 염색 및 배양, 결정체에 대한 검사는 특히 단관절염에서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관절염의 감별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만으로 80% 이상 감별진단이 가능하고, 몇 가지 추가 검사를 통해 확진을 내린다. 가족 중에 어르신들이 관절통이 있다고 무조건 류마티스 질환이라 단정 짓는 것보다, 간단한 상담 및 진찰을 통해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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