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60억 남았는데...' 피케, 바르사 의리로 은퇴 선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라르드 피케(35, FC바르셀로나)가 천문학적인 잔여 연봉을 뒤로 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FC바르셀로나 구단은 4일(한국시간) “태어난 순간부터 바르셀로나 일원이었던 피케가 이제 팀을 떠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615경기 출전해 52골을 넣고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명예롭게 팀을 떠난다.
피케도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릴 적부터 내 꿈은 ‘바르셀로나 축구선수’였다. 축구는 내 인생에서 모든 것을 차지한다. 유년 시절의 꿈을 실제로 이룬 만큼 이제는 여정을 끝내야 할 때가 됐다.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주말에 내 인생 마지막 경기가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바르셀로나는 6일에 홈구장 캄 노우에서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 알메이라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피케가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선수 커리어를 마칠 예정이다.
피케는 2024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되어 있다. 계약 만료까지 1년 반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지만 피케는 조기에 은퇴를 결정했다. 만약 남은 계약 기간을 모두 마치면 약 4,000만 유로(약 560억 원)를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피케는 박수칠 때 떠나는 걸 선택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잠시 맨유에서 뛰다가 2008년에 다시 복귀한 피케는 바르셀로나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다. 스페인 라리가 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스페인 국왕컵 7회 우승, 스페인 슈퍼컵 6회 우승, UEFA 슈퍼컵 3회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3회 우승 등을 차지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역사를 썼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12 우승을 함께 이뤘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A매치 102경기 출전해 9골을 넣고 은퇴한다. 피케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스페인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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