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올해 3%·내년 1.5% 성장"…전망치 낮춰

류선우 기자 2022. 11. 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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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중앙은행, RBA가 올해 호주가 3% 성장하고 내년과 후년에는 각각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것입니다.

RBA는 현지시간 3일 통화 정책 성명을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상승, 유럽의 에너지 위기, 중국의 느린 경제 회복 등 부정적인 영향들로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가 심화했다"라며 "세계 경제의 커다란 어려움으로 인해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RBA는 이 영향으로 올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25%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RBA는 3개월에 한 번씩 통화 정책 성명을 내면서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하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2%에서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또 내년과 오는 2024년의 성장률도 각각 1.5%로 3개월 전보다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RBA는 "호주 경제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주택가격 하락이 성장에 부담을 주면서 내년부터는 1%대 성장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약 8%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2024년까지는 3%를 웃돌아 2025년에야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연 2∼3%) 안으로 내려올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내년에는 3%, 2024년에는 4% 정도로 각각 전망했습니다.

이는 내년까지는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아 실질 임금은 당분간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실업률은 내년까지 3%대를 유지하고, 이어 2024년에는 4%로 올라가 노동자가 부족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RBA는 "고물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지금처럼 빡빡하면 결국 임금이 올라가고 기업들은 이를 다시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라며 "이런 현상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까지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 밖에도 RBA는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임대료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가계지출 증가율이 둔화해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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