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發 부동산 PF 부실우려에 '2兆 대어'도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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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급등과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갔다.
4일 업게에 따르면 총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올해 지방 최대 재개발 사업이었던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이 무응찰로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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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금리 급등과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갔다.
4일 업게에 따르면 총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올해 지방 최대 재개발 사업이었던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이 무응찰로 유찰됐다. 해당 구역은 업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5년 만에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양사는 지난 1일 오후 6시였던 시공사 입찰 마감 기한까지 보증금 30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B04구역은 앞서 8월 열린 1차 입찰에서도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울산 B04구역 조합은 '시공사의 의사'에 따라 컨소시엄 시공을 양사에 제안하기로 했다. 컨소시엄 수주는 책임 소재가 모호해 보통 재개발 조합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치 앞을 보기 어렵다. 현대건설 측은 "조합 측이 말한 '시공사의 의사'는 회사가 컨소시엄을 하고 싶어한다는 뜻이 아니라 2차 입찰 전에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며 "아직 이에 대한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엔 강북구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미아삼거리역 주변을 개발하는 강북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입찰이 유찰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엔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건설사들을 포함해 10개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결국 경쟁업체 수가 미달되며 유찰됐다.
이처럼 경쟁업체 수가 미달돼 재개발 사업이 유찰되는 사례는 해당 지역 뿐만이 아니다. 과거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던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 사업도 같은 달 19일 이 같은 이유로 유찰됐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을 포함한 5개사가 참석했음에도 시공사가 선정되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한남2구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잇따라 유찰된 이유는 강원 레고랜드 채권 부도로 촉발된 부동산 PF 대출 기피 현상과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 하락 등으로 경기전망이 하락한 영향이 있다.
실제로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건설 자금조달지수는 전월(52.7)대비 12.5포인트(p) 떨어진 40.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택건설 수주지수(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민간택지)도 전 분야에서 지난달 대비 부진했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해 있는 가계 부채 문제를 고려하면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부동산 가격 하락과 그에 따른 가계 부실 문제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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