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 참사 3D 시뮬레이션으로 상황 재구성…85명 조사"

강주헌 기자 2022. 11. 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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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출범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3D(3차원)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경찰 4명, 인근 업소 관계자 14명, 목격자·부상자 67명 등 총 8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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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3일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 추모공간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태원 참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출범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3D(3차원)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경찰 4명, 인근 업소 관계자 14명, 목격자·부상자 67명 등 총 8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사고 인근 폐쇄회로(CC)TV는 144개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3D 작업이 평상시 한달 정도 걸린다는데 최대한 빠르게 해달라고 요청해 받아볼 계획"이라며 "군중이 얼마정도 있을 때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지, 밀집도에 따라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일 부실 대응 의혹이 불거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에 대한 수사는 경찰청 특별감찰팀에서 관련 자료가 넘어오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손 본부장은 "수사와 감찰은 별개일 수 있지만 중복적으로 할 경우 비효율이 있어서 (감찰자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에 필요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지휘부 등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가 특정이 되면 그 뒤에 법리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장실과 용산경찰서장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지난 1일에 작성됐기 때문"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토대로 압수수색 장소와 압수물을 정했는데 필요하면 추가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서울경찰청장실과 용산경찰서장실은 대상에 제외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사고 원인 파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사고 원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사고 원인 규명 후 사후 조치 등이 적절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핼러윈 대비 적절한 안전관리대책이 세워졌는지 여부는 압수물 토대로 관련자를 불러 구체적으로 진술을 들어봐야 알 수 있다"며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안전조치 주체들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신속히 용산구청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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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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