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계열사 합병 잇따라 "경영 효율화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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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업들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이 합병을 통한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위기 등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합병을 통해 중첩되는 사업들을 정리해 몸집을 줄이고 해외 진출 등 신사업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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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첩되는 사업 정리해 몸집 줄이고 해외 진출 등 신사업 민첩 대응"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품 기업들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 2일 기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였던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동원산업은 1969년 창립한 동원그룹의 모회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지주회사 지위로 올라선다.
동원산업은 앞으로 계열사별로 추진하는 신사업의 연착륙을 위해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각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도 지난달 오뚜기라면지주와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를 흡수 합병했다. 상장사인 조흥을 제외한 모든 관계회사를 100% 자회사로 재편했다.
오뚜기는 그룹의 내부거래·순환출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논란을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 및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 구조를 선진화 했다는 게 오뚜기 설명이다.
오뚜기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핵심 원재료의 안정적 조달과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전체 사업 매출 대비 10%가 안되는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행보에도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하면서 거대 식품 기업이 탄생했다. 통합 롯데제과는 국내 17개의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한다. 자산은 3조9000억원, 연 매출 3조7000억원에 달한다. 기업 규모로는 식품업계 2위다.
통합 롯데제과는 영업·생산·구매·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중복된 요소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효율 극대화를 추진한다. 또 거래선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가 확대돼 글로벌 확장이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면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와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
합병 후 첫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제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롯데푸드·롯데제과의 합산 실적에 비해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 줄었다. 하지만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컨설팅 비용) 69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3%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이 합병을 통한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위기 등으로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합병을 통해 중첩되는 사업들을 정리해 몸집을 줄이고 해외 진출 등 신사업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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