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반토막에도… 현대제철 노조 ‘24시간 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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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철강 시황 부진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끝까지 간다"며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는 오는 9일 당진제철소에서 '2022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4개 지회 공동으로 진행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24일부터 열연·후판·특수강 공장 등에서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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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철강 시황 부진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끝까지 간다”며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는 오는 9일 당진제철소에서 ‘2022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현대제철 노조는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결의대회를 일주일 미뤘으나, 결의대회 후 노조 간부 모두 24시간 파업 계획은 바꾸지 않았다. 현대제철 노조는 앞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 결의로 더 가열찬 게릴라 파업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4개 지회 공동으로 진행할 것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24일부터 열연·후판·특수강 공장 등에서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등 그룹 계열사처럼 ‘특별격려금’ 명목으로 400만원을 지급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사업장별 경영 환경이 달라 공동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릴라 파업이 한달 이상 길어지면서 조업 차질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제품 생산량은 올해 3분기 441만1000톤(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 적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당진제철소 냉연1·2공장이 2주간 휴업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생산량 감소 폭이 두자릿수(%) 이상 더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최근 고로(용광로)에서 생산한 선철(쇳물)이 남아 이를 수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해외 철강 시황도 좋지 않아 선철 수출이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만큼 조업에 차질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견조한 실적을 낸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노사 간 타협점 찾기가 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9999억원, 영업이익 37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4.9%, 직전 분기보다 54.6% 줄었다.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4분기 실적엔 파업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3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파업이 진행되고 있어 생산량 감소와 그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해 손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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