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으로 나만의 캐릭터 만든다.”…라우드소싱에 쏠리는 눈길
최근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언제 어디서나 광고 미디어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소비자들은 ‘광고 피로도’를 호소하며, 재미있고 특색 있는 마케팅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마케팅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추세다.
이에 기업들은 자사만의 캐릭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사례는 유통 분야다. 많은 유통 대기업은 자사 쇼핑몰, 관광지에 특색 있고 귀여운 캐릭터를 비치해 방문객들 유치에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를 통해 재치 있는 디자인과 세계관으로 젊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독특한 캐릭터로 세계관을 구성한 메타버스나 가상 인간 또한 동일한 맥락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은 캐릭터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자체적으로 캐릭터 디자이너를 보유한 경우가 많지 않으며, 외부에 의뢰하기에는 탐색 과정, 비용 등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손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어 눈길이 쏠린다. 디자인 콘테스트 플랫폼 라우드소싱(대표 김승환)은 디자인이 필요한 의뢰인과 디자이너를 연결해 주는 크라우드소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뢰인이 원하는 캐릭터와 방향성, 테마를 적어서 올리면 공모전 형태로 다양한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형식이다. 디자이너들은 의뢰인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커스터마이즈를 해 제시하고 의뢰인은 가장 적합한 디자인을 선정한다.
라우드소싱의 서비스는 캐릭터 디자인 부문에만 한정하더라도 8년간 480건 이상의 콘테스트가 개최됐으며, 총상금은 10억원을 넘어섰다. 2014년 처음 오픈된 캐릭터 디자인 카테고리는 시작한 해에 단 2개만이 개설됐으나, 현재는 매년 150개 이상의 콘테스트가 개최되며 공공기관, 대기업을 포함해 스타트업, 소상공인들도 많이 찾는 카테고리로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이미 라우드소싱의 캐릭터 디자인 콘테스트를 통해 캐릭터를 제작한 바 있다. 스타트업 및 소상공인은 해당 콘테스트를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브랜드를 대변할 캐릭터를 만들었다. 대기업의 경우 채용, 자사 상품 홍보 등에 활용할 캐릭터 제작에 라우드소싱을 사용해 효율성을 얻고 있다. 라우드소싱은 이처럼 여러 기업의 사례를 축적하며 캐릭터 디자인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12조 2,070억원으로 2014년 이후 연평균 7.8%씩 성장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올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라우드소싱은 이러한 성장 흐름 속에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발전해나갈 전망이다.
라우드소싱의 김승환 대표는 “많은 소비자가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받아들이고 있음에도 캐릭터 디자인은 일부 기업만이 가능한 영역에 머물러 있다”라면서 “캐릭터 디자인 콘테스트를 통해 캐릭터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과 자신만의 캐릭터 디자인 역량을 펼치고 싶은 디자이너들이 윈윈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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