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이해할 수 없는 언행 참 의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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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이튿날 참사현장인 골목길을 올라가며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내뱉은 말"이라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대못을 박는, 공감능력 제로의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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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야'에 정청래 "공감능력 제로"
닷새째 조문하러 가면서 왜 공개 사과 한마디 안하나
대통령실 "지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 전념할 때"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이튿날 참사현장인 골목길을 올라가며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못을 박고 공감능력을 찾아보기 힘든 망언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닷새째 희생자 분향소에 조문을 하면서 왜 공개 사과를 하지 않는지도 의문을 낳는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한 견해를 묻자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전념할 때라며 별다른 해명이나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내뱉은 말”이라며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대못을 박는, 공감능력 제로의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이 저는 참 의아하다”면서 특히 닷새째 희생자 조문 행보를 하면서 사과를 하지 않는 점을 들어 “이상하지 않느냐. 어제까지 네 번째(4일까지 다섯 번째) 분향소에 찾아갔다고 하는데, 사과 한마디는 없다. 참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재 책임자 수사 방향이 현장에 있는 경찰 실무자들만 때려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들어 “책임자, 지휘권과 명령권을 가진 사람들이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역대 대통령이 참사 때마다 사과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과연 언제까지 버티고 사과를 안 할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리저리 머리 굴리지 마시고 즉각 사과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의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닷새째 조문행보를 두고 “국민의 눈에는 대통령의 진심어린 반성인지, 책임을 면하기 위한 보여주기 일정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전날 윤 대통령이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면담했을 때 아소 전 총리는 검은 넥타이를 맸는데, 윤 대통령 본인인 파란 넥타이를 매고 나온 점을 들어 “주객이 뒤바뀐 괴이한 모습은 대통령의 진심이 무엇인지 묻게 한다”며 “대통령이 아무도 듣지도 못한 사과를 했다더니 애도의 마음도 국민이 찾아내야 하는 테스트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통령실 4일 미디어오늘에 보낸 SNS메신저 답변에서 “지금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만 답변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윤 대통령이 취임 전이든 후든 국가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라는 것을 누누이 강조했는데, 이번 사태에도 사실 관계를 떠나 국정운영 책임자로서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 가능성이 없느냐'는 기자 질의에 “지난 월요일(31일) 확대주례회동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특히 어제(1일)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서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사고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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