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내년부터 49원↑…흰 우유 3,000원 시대 오나
[앵커]
젖소로부터 갓 짠 우유, 원유 가격이 내년부터 49원 오릅니다.
마시는 흰 우유는 물론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물가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서 흰 우유 한 팩의 가격은 2,700원 안팎입니다.
올해 들어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 가운데 하나이지만, 이르면 올해 안에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현동/서울 동작구 : "얘 말고 얘 오빠도 있고, 아기들이 있고 이래서 한 달에 우유를 상당히 많이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른다 그러고 이러니까 여러 가지 걱정은 많이 됩니다."]
원재료인 원윳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유가공협회와 낙농 협회가 원윳값을 49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3원 더 많은 52원 인상이 적용됩니다.
석달 이상 원윳값 결정이 늦춰지면서 인상분을 반영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원윳값이 21원 인상됐을 당시 흰우유 1리터 소매가는 150원 정도 올랐는데, 이번 원윳값 인상 폭은 지난 번보다 두 배 이상인 만큼 흰우유 1리터 한 팩이 3천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나옵니다.
[우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제품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물가 안정 차원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업체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공유에 쓰이는 원윳값은 800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또 공급이 넘치면 생산비가 오르더라도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원윳값 결정 구조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업체들이 원윳값 인상분을 어느 정도 흡수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부자재와 물류비 등도 올라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그래픽:고석훈/영상편집:이재연/촬영기자:문아미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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