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 사장 "부동산 투기 없어…비공개 검증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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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임명된 서경석(65)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4일 "부동산 투기는 절대 없다"면서 "전북도의회가 비공개로 검증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전북개발공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미숙한 발언으로 청문위원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당황하다 보니 개발공사 업무를 숙지한 것만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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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임명된 서경석(65)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4일 "부동산 투기는 절대 없다"면서 "전북도의회가 비공개로 검증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전북개발공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미숙한 발언으로 청문위원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당황하다 보니 개발공사 업무를 숙지한 것만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전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서 사장과의 일문일답.
--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데.
▲ 기아자동차 이사대우가 됐을 때인 2011년 충남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산지 900평을 구매했다. 아내 지인의 추천으로 땅을 보러 갔다. 명당이라고 해서 샀다. 당시 매입 가격은 3억7천500만원이다. 이후 아내와 아들, 딸, 저까지 4명이 공동명의를 했다. 현재 가격은 얼마인지 모른다. 현대건설 임원 시절에 땅을 샀다는 소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 도의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재산은 얼마인가.
▲ 일부 의원이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은 도덕성 검증 시간이 있었다면 충분히 해명할 수 있었는데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해 매우 아쉽고, 사실 다 자료를 가지고 왔었다. 만약 도의회가 비공개로 검증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가 있고 부동산 34억원과 예금 등 동산 10억원을 포함해 44억6천200여만원의 재산보유 현황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 전문성 부족 논란에 대해선.
▲ 제가 기아차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이후 50개 나라를 돌아다녔다. 국내 영업을 하면서 전국 최대 판매 실적을 가졌고 해외 영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아일랜드에서 법인을 만드는 등 상황과 배경이 전혀 다른 파트에서 성과와 실적을 올렸다. 인정을 받아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과로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하고 전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서 사장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데.
▲ 좋은 첫인상을 주지 못해 송구할 따름이다. 최근 언론에서 언급된 축객령(逐客令·나그네를 추방한다는 명령)이 되지 않도록 도민들께 더 낮은 자세로 가까이 가겠다.
-- 호남인 하층민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는데.
▲ 호남 사람들을 하층민이라고 깎아내린 게 아니라 제가 서울에 올라가 보니 호남 사람들이 굉장히 어렵게 사는 와중에도 열심히 해왔기에 그들을 격려하면서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는 "서울에 가니까 호남 사람들이 깡패, 사기꾼, 다방 종업원, 구두닦이, 전부 하층민들이었다. 광주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전북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실언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 김 지사와 인연은.
▲ 2014년 현대자동차 그룹 기획조정실에서 대관업무를 하던 중 알게 됐다. 성균관대 동문이지만 그전에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 김 지사가 왜 임명을 강행했다고 생각하는가.
▲ 지사님은 지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경제를 살리라는 뜻으로 본다.
-- 김 지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 사퇴할 의향은.
▲ 제가 미덥지 않더라도 단 1년 만이라도 지켜봐 달라. 짧은 시간이지만 실적과 성과로 보답하겠다.
-- 청문회 과정에서 입을 빼쭉 내밀고 시선을 허공에 두는 등 태도 논란도 있었는데.
▲ 죄송하다. 그렇게 보였다면 제 습관인 듯싶다. 아마 민간에서 했던 대관업무 스타일을 탈피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해해 달라. 주의를 기울이겠다.
-- 개발공사 운영 방안은.
▲ 인사청문회 때도 직무수행계획을 말씀드렸지만, 특히 그때는 후보 신분으로 개발공사 내부자료를 활용할 수 없어 정확한 답변이 어려웠던 점을 이해해 달라. 조만간 공사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할 운영방안을 수립해 언론에 공개하겠다. 40여 년 민간기업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공기업을 만들어 보겠다.
-- 결과적으로 파행을 빚었는데 사과할 의향은 있나.
▲ 의원님들께 무례하게 보였던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정확한 자료와 사실을 바탕으로 도민들께도 이해를 구하겠다.
-- 몇 점짜리 사장이 되고 싶나.
▲ 지역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저도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듯하다. 아래에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겠다.
-- 전북도의회와 소통할 의향은.
▲ 당연히 소통하도록 더 노력하겠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시간을 갖고 의혹을 가진 의원님들께 개별적으로 방문해 충분히 설명해 드릴 생각도 가지고 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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