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광화문 거리 응원 없다…이태원 참사 애도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 VS 독일 전이 열린 28일 새벽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거리응원단과 시민들이 대한민국 대표팀이 2:0으로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노컷뉴스

​대한축구협회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악마'의 열띤 응원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협회는 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때처럼 이번에도 서울시와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사전에 준비했으나, 깊은 논의 끝에 거리 응원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협회는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관내에서 거리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유가족, 그리고 아픔을 겪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서울시 체육정책과 및 광장 사용 허가 부서에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지만, 곧 취소 공문을 제출할 계획이다. 거리 응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협회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과거에는 후원사, 기업 등이 주도해왔다.

카타르월드컵은 오는 20일 카타르와 에콰로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H조에 속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우루과이와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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