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훈련 연장에 반발…심야 미사일·포격 도발
[앵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한미는 오늘(4일)로 종료 예정이던 연합 공중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는데, 북한이 이에 반발해 한밤 중에 탄도미사일을 쏘고 포사격도 감행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데 반발해 어젯밤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은 어제(3일) 오후 9시 35분쯤부터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어 어젯밤 11시 28분쯤부터는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 해상 완충구역으로 80여 발의 포탄을 쏘며 9·19 군사합의를 또다시 위반했습니다.
이 같은 심야 무력 도발은 북한군을 총괄하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의 담화가 나온 지 약 한 시간 뒤부터 시작됐습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는 박정천은 어제 오후 8시 38분쯤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의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며 한미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비질런트 스톰은 한미 공군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35B를 비롯해 240여 대의 공중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내일까지 하루 더 연장됐습니다.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최근 1주일새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 30여 발의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어제 오전 7시 40분쯤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했습니다.
또 그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등 북한의 무력 도발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북한도발 #ICBM #비질런트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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