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충격 받았으면…'2년 159승' 최고 승률 감독 현장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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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의 충격이 모든 업적을 가렸다.
LG 트윈스가 2년간 KBO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
LG는 지난 2020년 11월 류지현 전 감독과 2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
LG는 류지현 감독과 함께 한 2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지난해에는 4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올해는 3위 키움과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연속 업셋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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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의 충격이 모든 업적을 가렸다. LG 트윈스가 2년간 KBO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
LG는 4일 오전 짧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LG 트윈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심사숙고하여 빠른 시일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LG는 지난 2020년 11월 류지현 전 감독과 2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 재계약이 아니라면 3년 계약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LG는 그보다 짧은 2년을 맡겼다. 당시 구단에서는 이를 "배수의 진"으로 표현했다. 결과, 즉 우승이라는 결실을 2년 안에 보겠다는 승부수였다.
정규시즌 운영은 누구보다 잘했다. 류지현 감독은 올해 87승 2무 55패 승률 0.613, 지난해 72승 14무 58패 승률 0.554를 기록했다. 2년간 정규시즌 성적은 159승 16무 113패 승률 0.585로 이 기간 KBO리그 최고 승률이다.
문제는 가을 야구였다. LG는 류지현 감독과 함께 한 2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지난해에는 4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올해는 3위 키움과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연속 업셋을 당했다. 정규시즌 성적이 포스트시즌 결과에 가린 셈이다.
결국 LG는 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6일 동안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 일주일 만인 4일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류지현 전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1994년 선수로 데뷔해 은퇴 후 코치, 감독까지 한국에서는 오직 LG 유니폼만 입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작별 인사다.
류지현 전 감독은 "지난 29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됐다. LG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팬들께 드린다. 우승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2년은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게 됐다.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너무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팀을 떠나지만 내가 사랑하는 LG 트윈스는 마음 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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