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쇼크'에도 선방한 코스피…외인, 뭐 사들이나

박은비 2022. 11. 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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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휘청이는 뉴욕 증시가 나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외인들이 국내 증시를 찾는 이유로 환차익, 국내 반도체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도를 비롯해 중국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이머징마켓(EM)향 자금 유입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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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도
코스피는 2330선 약보합 움직임
외인 수급 지속 유입…하단 방어
"환차익에 반도체주 매력도 높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휘청이는 뉴욕 증시가 나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하단을 방어한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10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전날 하루동안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841억4500만원)다. 그 다음 포스코케미칼(593억원), 삼성SDI(373억원), LG에너지솔루션(306억원), SK이노베이션(249억원) 등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주에 집중됐다.

앞서 미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전히 갈 길이 남아있다"며 "최종금리 수준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내년 기준금리 4.6%를 넘어 5%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미국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 낙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다. 전날 개장 직후 코스피는 2300선이 붕괴됐지만 낙폭을 줄이며 232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도 2330선에서 약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외인들이 국내 증시를 찾는 이유로 환차익, 국내 반도체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도를 비롯해 중국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이머징마켓(EM)향 자금 유입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EM향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으로 장기집권이 현실화되면서 주요 연기금이 신흥국 증시 내 중국 비중을 줄이고 다른 신흥국 증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 교직원퇴직연금(TRS)은 신흥국 주식 추종지수(BM)를 중국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만, 인도, 한국 등 다른 국가 주식 비중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TRS의 EM 주식 내 중국 비중은 35.4%에서 17.7%로 줄어들고, 한국 미중은 11.2%에서 14.3%로 늘어났다.

나 연구원은 "마약 다른 글로벌 연기금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시 탈 중국 자금이 추가적으로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향후 미·중 갈등 추이와 글로벌 연기금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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