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목마른 LG…'구단 역대 최다승' 류지현 감독과 결별

김주희 2022. 11. 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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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구단 최다승 성적에도 재신임은 없었다.

LG는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LG에 몸담은 류 감독은 구단의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었다.

구단 역대 최다승을 안긴 프랜차이즈 스타와 이별한 LG는 다시 한번 우승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는 새 인물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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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98년 말 천보성 감독 이후 재계약 한 감독 없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류지현 감독이 경기 전 심판진과 인사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2022.09.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역대 구단 최다승 성적에도 재신임은 없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사령탑도 '우승 실패' 앞에 살아남지 못했다.

LG는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초 프랜차이즈 출신 사령탑으로 등장했던 류 감독의 쓸쓸한 퇴장이다. 1994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선수로, 코치로, 감독으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던 류 감독은 29년 만에 LG를 떠나게 됐다.

류 감독은 "우승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류 감독은 2년 동안 정규시즌 승률 0.585(159승16무113패)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구단은 장기레이스를 안정적으로 끌어온 부분 보다 '목표 달성 실패'를 더 크게 봤다.

우승은 LG의 오랜 숙원이다. 류 감독의 신인 시절이던 1994년 이후 28년째 우승에 목말라있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2년 이후 20년간 번번이 좌절돼 왔다.

오랫동안 LG에 몸담은 류 감독은 구단의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목표에 근접하게 도달하기도 했다.

올해 LG는 구단 역대 최다승(87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다승왕(케이시 켈리)과 세이브왕(고우석), 홀드왕(정우영) 등을 모두 배출하며 남다른 마운드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에 1승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자 구단은 '29년 원클럽맨'과의 결별을 택했다. 사령탑 교체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로써 LG의 '사령탑 재계약'은 24년 째 이어지지 않게 됐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KBO리그에 뛰어든 LG는 류지현 감독까지 총 13명의 사령탑과 함께했다.

이 중 재계약을 한 감독은 1994년 팀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광환 감독과 1997~1998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천보성 감독 두 명 뿐이다. 이마저도 이광환 감독은 1996시즌 중, 천보성 감독은 1999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우승 청부사'로 모셔왔던 김재박(2007~2009년) 감독도 한을 풀어주지 못했고,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달성한 류중일(2017~2020년)도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났다.

구단 역대 최다승을 안긴 프랜차이즈 스타와 이별한 LG는 다시 한번 우승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는 새 인물을 찾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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