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엄마 이영애 입니다"..손편지와 전한 1000만원 [종합]

김미화 기자 2022. 11. 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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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외동딸을 잃은 러시아인 박씨에게 손편지와 함께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지난 3일 오후 고(故) 박 율리아나씨(25) 분향소가 마련된 인천 연수구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영애의 편지와 성금을 아버지 박씨에게 전달했다.

한국장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박씨 아버지가 시신 운구 비용 5000달러(약 712만 원)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연을 접하고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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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배우 이영애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커피숍에서 열린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 신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외동딸을 잃은 러시아인 박씨에게 손편지와 함께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지난 3일 오후 고(故) 박 율리아나씨(25) 분향소가 마련된 인천 연수구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영애의 편지와 성금을 아버지 박씨에게 전달했다.

재단 관계자가 대신 전한 편지에서 이영애는 자신의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이영애는 "저는 쌍둥이를 둔 엄마 이영애"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금 겪고 있는 율리아나 아버님의 고통을 무슨 말로 위로 할 수 있겠냐"고 위로했다.

이어 이영애는 "수천만의 언어가 있다고 해도 율리아나 아버님의 슬픔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다. 저 또한 슬픔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여 몸과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율리아나 아버님 그래도 힘내셔야 한다. 더욱 강건해야 한다. 그래야 하늘에 있는 율리아나가 아버님을 지켜보며 웃을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영애는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사고로 희생당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가슴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애도했다.

한국장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박씨 아버지가 시신 운구 비용 5000달러(약 712만 원)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연을 접하고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고려인 3세인 박씨는 딸 시신을 러시아로 운구해야 하지만 한국어가 서툴고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기에 국내 러시아인 커뮤니티에서 모금 활동이 펼쳐졌다. 러시아 대사관도 자국민을 위해 운구 비용을 직접 해결하기로 결정했고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배우가 아닌 '쌍둥이 엄마'로 소개한 이영애. 손편지로 전한 애도와 먹먹한 마음이 전해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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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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