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 메종키츠네… ‘신명품 열풍’ 타고 비수기에도 날아오른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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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로 인한 경기 침체, 소비 한파 우려 속에서도 패션업계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기 불황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의류 구매를 줄여 패션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신 명품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류 단가가 높아져 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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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소비 한파에도 ‘호실적’
삼성물산, 아미·톰브라운 유통
영업익 290억…전년비 70% 쑥
신세계인터,폴스미스 수입·판매
6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 증가
고물가·고환율로 인한 경기 침체, 소비 한파 우려 속에서도 패션업계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내수 부진으로 화장품, 식음료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져 어닝 쇼크를 겪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2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 소위 ‘신 명품’ 호조세와 함께 남성복과 여성복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폴스미스, 질샌더 등 해외 패션을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도 3분기에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영업이익이 25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3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에프앤가이드는 전망했다. MLB와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F&F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138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전반적인 패션 수요가 늘어난 데다, 경기 침체·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중고가 해외 패션 브랜드인 신 명품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 명품은 설립한 지 10년 안팎의 비교적 젊은 해외 패션 브랜드로,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과 중고가 가격대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기업들의 편집숍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편집숍은 해외 패션 브랜드와 정식 계약 전 일부 상품을 먼저 들여와 고객 반응을 살펴보는 일종의 ‘인큐베이터’로 새 브랜드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성물산의 비이커·텐꼬르소꼬모, 한섬 톰그레이하운드, LF 라움 등이 대표 브랜드다. 비이커의 경우 올해 1∼9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LF의 남성복 편집숍 ‘라움맨’ 역시 매년 매출이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기 불황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의류 구매를 줄여 패션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신 명품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류 단가가 높아져 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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