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신용대출 금리 20%로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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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여파로 시중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향해 치닫고 있다.
4일 제1·2 금융권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캐피털 등)의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의 꼭짓점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연 19%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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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 여신 이달 19% 육박
24일 한은 빅스텝땐 20% 확실
취약계층 상환 능력 악화 우려
신용거래 융자 이자도 10%대
융자잔액 6개월새 4조원 줄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여파로 시중의 개인 신용대출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금융권에서는 취약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의 문턱을 높이는 추세여서 기업 자금 시장뿐 아니라 서민 금융시장의 경색 문제도 표면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제1·2 금융권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캐피털 등)의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의 꼭짓점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연 19%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초유의 2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연 20%도 시간문제다. 이 경우 올해 빅스텝 인상은 3번째가 된다.
업권별로 이자율이 가장 높은 금융사의 평균 금리만 비교하면 은행은 연 10.28%, 저축은행 연 18.90%, 여신 연 18.97%, 보험 연 8.05%였다. 여신업계의 경우에는 신용점수에 따라 최고 연 19.98%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투자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증권계좌와 달리, 신용거래 융자 금리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증권사로부터 매수 대금을 융자받아 주식을 매매할 때 적용하는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은 이달 들어 최고 연 9.80%(90일 초과 기준)까지 뛰었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난 2일 현재 약 16조1116억 원을 기록했다. 20조 원대에 달했던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거래 융자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과 약 한 달간의 시차를 두고 오른다”면서 “내년에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4%대를 향해 오를 것으로 보여 신용거래 융자 금리는 조만간 두 자릿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분기 들어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42로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2분기(40)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각 은행의 여신 업무 책임자 의견을 취합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올 1분기 14, 2분기 22, 3분기 33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일부 취약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와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참고로,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평균(잔액 기준)은 지난해 3.01%에서 지난 8월 말 3.80%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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