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때문에 도시가 사라지겠어"...웃지 못할 '해프닝' 사연은?

[포포투=백현기]

엘링 홀란드의 유명세 때문에 한 지역의 이름이 잊힐 위기에 처했다.

홀란드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홀란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오자마자 리그를 정복하고 있다.

압도적인 득점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홀란드는 리그에서 11경기 17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4경기 5골을 넣고 있다.

또한 홀란드는 지난 8월 치러진 리그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뒤이은 두 번의 홈 경기에서 연이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의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로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는 홀란드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웨덴의 할란드(Halland) 지역 사람들이다.

스웨덴 서부 연안에 위치한 할란드 주는 북쪽으로는 예테보리, 서쪽으로는 덴마크와 마주하고 있는 주다. 하지만 홀란드(Haaland)와 비슷한 이름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 여기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인 구글에서 ‘Halland’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오타 수정이 돼 ‘Haaland’로 검색되기 때문이다.

할란드 주 관광청의 디렉터인 지미 샌드버그는 영국 매체 ‘BBC’에 나와 이런 해프닝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할란드지, 홀란드가 아니다. 축구의 유명세는 온라인에서 우리를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홀란드가 잘 할 때마다 우리는 점점 지워지고 있다. 마치 과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한편 “온라인에서 할란드를 검색하면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다. 홀란드씨, 내년 여름에 할란드로 놀러오라”고 말하며 재치있는 인사를 건넸다. 홀란드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다.

사진=게티이미지, BBC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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