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공포' 日닛케이, 2.03% 빠졌는데…항셍, 4%대 급등 [Asia오전]

정혜인 기자 2022. 11. 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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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전날 '문화의 날'로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하루 늦게 반영되면서 2%대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전날의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와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발 긴축 공포에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FOMC 이후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부진한 것도 닛케이225지수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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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전날 '문화의 날'로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하루 늦게 반영되면서 2%대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전날의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와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발 긴축 공포에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60.22포인트(2.03%) 떨어진 2만7103.1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일본 증시 내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기간과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더 길고,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11월 FOMC 이후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부진한 것도 닛케이225지수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준의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기조에 지난 2일 3%대 급락에 이어 3일에도 1.73%의 하락을 기록했다.

하야시 타쿠로 이와이코스모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FOMC 이후 진행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조기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미국의 금융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거란 분위기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설명했다. 아울러 FOMC 이후 주가 강세를 전망했던 투기 세력의 미국 주가지수 선물 매도 행렬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증시에서는 미국 시장 상황에 민감한 대만만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대비 32.41포인트(0.25%) 빠진 1만2954.19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42.49포인트(1.42%) 오른 3040.29에, 홍콩 항셍지수는 670.47포인트(4.37%) 뛴 1만6009.96에서 거래되고 있다. 항셍지수는 전날 미국을 따라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홍콩금융관리국(HKMA) 발표에 3.08% 하락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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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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