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태사자 김형준 "매달 용돈 80만원 받아…밀린 카드값 5000만원인 적도"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그룹 태사자 김형준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로부터 여전히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 밝히는가 하면, 어머니와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4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태사자 멤버 김형준과 어머니 김견지의 고민이 공개된다. 김형준은 '원조 얼굴 천재'로 불리는 스타로, 이날 상담소에서 방송 최초로 어머니를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녹화 당시 영상에서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씨는 "46세 우리 아들, 이제 철 좀 들었으면 좋겠다"며 '금쪽상담소'에 직접 제보를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마흔이 넘도록 아버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고 밝히는가 하면, 그의 장래가 걱정된다며 엄마로서의 진심 어린 고민을 고백했다.
김형준은 어머니의 제보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아직까지 부모님께 용돈 드려본 적이 없다"며 솔직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 1977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46세인 김형준은 매달 80만원 용돈을 받는 것도 모자라 밀린 카드값만 5000만원인 적도 있었다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뿐만 아니라 김형준은 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해 받은 장학금 213만6000원 전액을 친구들과 노는 데 탕진했다 밝혀 오은영 박사조차 말을 잃게 만들었다. 김형준의 이야기에 심상치 않은 눈빛을 보인 오은영 박사는 돈에 대한 경제적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라 조언하며 부모와 김형준의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이어 금쪽이 아들을 위해 김형준의 어머니 김견지씨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어머니는 "다시는 이런 아들 두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내보여 모자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형준이 처음 배송 업무를 시작했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저희 부부는 너무 기뻐했다"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김형준은 "사실 일을 시작할 때 '혹시 엄마도 속으로는 안 좋아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며 처음 듣는 엄마의 속마음에 안심했다. 얼핏 훈훈해 보이는 모자의 대화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뭔가 포착한 듯 "어머니와 연락을 자주 하나"라며 날카롭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두 사람은 3개월에 한 번씩만 전화한다고 답해 소통이 부족한 모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김형준은 자신에 대해 "주위 사람들한테 연락 안 되는 친구로 통한다"며, 친하다고 생각할수록 오히려 대화를 피한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태사자 해체 후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며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도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김형준을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고, 대면 자체를 불편해하는 '토크포비아'라 짚어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토크포비아 체크리스트(점검표)'를 진행했고 김형준에게 '토크포비아'가 심해진 계기에 대해 질문했다. 무겁게 입을 뗀 김형준은 어머니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본인에게 이어졌던 편견과 폭력을 털어놨다.
어머니 김견지씨는 그간 철저히 숨겼던 과거 상처를 꺼낸 김형준을 보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땐 가까운 사람끼리 힘든 일을 나눠야 한다"며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으로 시집왔던 김견지씨에 대해서도 파고들고자 했다. 이에 어머니 역시 일본인으로서 한국으로 시집와 차별받고 강제적으로 자신을 지워야 했던 생활을 고백, 외로움 그 자체였던 삶에 대해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뿌리'를 지워야만 했던 어머니 김견지씨와 그로 인해 아들 김형준의 '뿌리'조차 위태로워졌다는 사실을 짚어냈다. 이어 두 사람이 미처 몰랐던 문제점을 깨닫게 만들며 명쾌한 분석을 이어갔다. 과연 이들 모자를 만족시킨 오은영 표 특급 솔루션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형준이 출연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이날 오후 9시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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