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으로 점입가경! '미스터트롯2' VS '불타는 트롯맨'

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 2022. 11.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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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트로트 대전'을 예고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이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도경완은 "아침이면 트로트 대모 옆에서 눈을 뜨고, 밤이면 트로트 대모와 함께 잠이 든다. 트로트 DNA로 치자면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면서 "1년 365일 트로트 생태계 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내 안에 잠재돼있는 모든 트로트 흥을 동원해 '불타는 트롯맨'이 더욱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오디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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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윤준호(칼럼니스트)

사진출처=참가자 모집 영상 캡처

연말 '트로트 대전'을 예고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이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MC 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심사위원의 면면도 공개되며 점입가경이다. 게다가 흥미로운 몇 가지 구도가 형성되며, 제2의 트로트 전성시대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 역시 커지는 모양새다.

#장윤정 vs. 도경완, 집안 싸움?

'불타는 트롯맨'은 고심 끝에 아나운서 출신 도경완을 진행자로 발탁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시리즈의 터줏대감인 김성주에 맞서 '불타는 트롯맨'을 진두지휘한다. 

그의 발탁을 두고, '의외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한 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성주 역시 아나운서 출신 임을 고려할 때 도경완을 내세우며 깨나 재미있는 대립각이 형성됐다. 그는 화려한 진행 솜씨를 뽐내지는 않지만, 경연 프로그램의 특성을 잘 살리는 정돈된 진행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그는 어느덧 '트로트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장윤정의 남편이다. 누구보다 트로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의미다. 또한 '노래가 좋아', '더 트롯쇼', '도장 깨기' 등 트로트 장르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해본 경험이 있다.

도경완은 "아침이면 트로트 대모 옆에서 눈을 뜨고, 밤이면 트로트 대모와 함께 잠이 든다. 트로트 DNA로 치자면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면서 "1년 365일 트로트 생태계 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내 안에 잠재돼있는 모든 트로트 흥을 동원해 '불타는 트롯맨'이 더욱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오디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더 주목할 점은, 장윤정이 일찌감치 '미스터트롯2' 참여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부부가 각기 다른 트로트 오디션에서 동상이몽을 꿀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성패에 따라 퇴근 후 집안의 공기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도경완(왼쪽)과 장윤정, 사진제공=LG헬로비전

#심수봉 vs 진성·김연자

'미스터트롯'은 가수 진성, 김연자 등을 레전드로 앉힌다. 진성은 이미 '미스터트롯'을 비롯한 다수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던 터라 그의 합류는 예상된 바였다. 진성은 "전 시즌 출신의 후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다시 한 번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고, 많은 실력파들이 몰렸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김연자는 '아모르파티' 이후 젊은층에게도 지지를 받는 트로트 스타로 거듭났다. 게다가 '미스트롯' 레전드 미션과 준결승전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알고 보니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그는 "나 역시 1974년 TBC '가요신인스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패티김 선생님의 '살짜기 옵서예'를 불러서 우승했다"면서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꼭 내 일 같다.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에 맞선 '불타는 트롯맨'은 '신의 한 수'를 뒀다. 앞서 남진·설운도·주현미·조항조·김용임 등이 발표됐을 때는, 탄탄하지만 예상이 되는 심사위원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대중의 관심을 확 끌어올릴 만한 카드라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심수봉은 다르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데뷔 44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예능 출연에 참여하게 됐다.'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이름만 들려도 가슴 떨리는 레전드 중에 레전드, 심수봉의 합류가 전격 성사됐다. 그동안 본 적 없던 차원이 다른 오디션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심수봉 역시 오디션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1978년 열린 MBC '대학가요제' 출신이다. 여기서 직접 만든 '그 때 그 사람'을 불러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많지 않던 시절, 자작곡으로 대학가요제를 빛낸 그가 '불타는 트롯맨'에서 어떤 촌철살인 멘트를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출처=스타뉴스 DB

#원조 트롯맨들의 참여는?

당연히 트로트 팬들의 시선은 원조 트롯맨들의 참여 여부에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트로트 돌풍을 주도한 '미스터트롯' 톱7의 참여는 무게감이 남다르다. 게다가 원조 트로트 오디션의 정체성을 공고히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2' 측은 장민호와 손잡으로 선공을 날렸다. 장민호는 "탈락자가 발생할 때마다 두통이 올 만큼 마음이 힘들고 아쉬웠다"면서 "참가자들의 간절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스터의 판단이 당락은 물론 나아가 그들의 인생과 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고민하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미 TV조선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돌아온 김호중과 '미스트롯' 우승자인 송가인의 참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라 할 수 있다.

'불타는 트롯맨'은 아직까지 트롯맨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정동원과 김희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희재는 이미 MBN의 다수 트로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정동원의 경우, 소속사가 이 프로그램에 관여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참여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한 방송 관계자는 "트롯맨들은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참여는 시청률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면서 "트롯맨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각 방송사의 노력은 방송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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