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스타트업, ESG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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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사진) SK회장이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의 멘토로 나섰다.
최 회장은 3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스파크랩의 창립 10주년 데모데이 토크콘서트에 연사로 나서 선배 경영인으로서의 조언과 충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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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비용아닌 우리 생활
스타트업 소통·데이터 필수적”
“(스타트업을 창업해서)돈을 버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것만 좇아선 사회로부터 버림받는 존재가 된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하는 게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고 생각한다”
최태원(사진) SK회장이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의 멘토로 나섰다. 최 회장은 3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스파크랩의 창립 10주년 데모데이 토크콘서트에 연사로 나서 선배 경영인으로서의 조언과 충고를 전했다. 최 회장은 이날 40분으로 예정됐던 토크콘서트 시간을 1시간 가량 진행하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 ‘그랩’을 예로 들었다.
최 회장은 “그랩 창업자인 앤서니 탄을 만나보니 이 분은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는 교통약자들에게 무언가를 제공해 줄 것을 찾다가 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다고 하더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사업의 아젠다로 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업 모델은 확장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본이나 리소스를 구하기도 쉽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자신만의 ESG 해석을 스타트업들에 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ESG를 하나의 비용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많은데, 알고보면 그동안 자연과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가 늘 겪고 실천하며 살던 일이다”라며 “앞으로 수년 뒤면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단계가 된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이걸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누군가가 갑자기 완벽한 생태계를 만들어놓을 수는 없다. 알아서 진화하고, 외부의 충격에 또 변화하는 게 생태계”라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선 소통과 데이터가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단언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많은 스타트업에 무엇이 필요하고, 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종합되지 않으면 단발적인 솔루션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내가 필요하고, 내 욕망만을 위한 생태계를 원해서선 안된다. 내가 가려는 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함께 발을 맞추는 소통의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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