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표 IRA·반도체법에 美 복귀 기업↑”…지속성은 의문

유병훈 기자 2022. 11. 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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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제조업 부흥책에 리쇼어링(본국으로 복귀)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었다.

다만 리쇼어링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면 대만에서 만들 때보다 비용이 44%나 더 들어간다면서 아직은 비용 문제가 기업들의 리쇼어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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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조업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 제조업 부흥책에 리쇼어링(본국으로 복귀)하는 미국 기업들이 늘었다. 다만 리쇼어링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각)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설문 조사를 인용해 조사에 응답한 제조업체 가운데 62%가 생산 시설의 리쇼어링 또는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이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이에 따라 올해에만 35만개의 일자리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6만개의 일자리가 돌아온 것을 감안하면 25% 늘어난 것이다. 또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의 증가로 인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아시아발 상품이 2025년에는 20%, 2030년에는 4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딜로이트는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리쇼어링이 최근 뚜렷해진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과 전자상거래 증가 ▲지정학적 갈등 ▲수출 제한 ▲로봇과 자동화 설비 확대 등의 요인을 꼽았다. 여기에 미국 내 제품 생산을 보조금 등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법과 반도체법도 변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소재 기업 ‘커머셜 메탈스’의 바버라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망 확보 필요성이 확인되면서 그간 논의된 영역을 훨씬 넘어서는 범위의 리쇼어링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장기적 추세로 자리잡을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쇼어링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장기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면 대만에서 만들 때보다 비용이 44%나 더 들어간다면서 아직은 비용 문제가 기업들의 리쇼어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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