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애도기간 골프행사 논란에 “위약금 문제로 정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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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이태원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대규모 골프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GIST가 "골프장 예약 취소에 따른 각종 위약금 문제로 부득이하게 정상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대규모 인원이 골프 행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되자 지스트 관계자는 "행사 주최가 GTMBA 총동문회이기 때문에 학교는 결정 권한이 없다"며 "행사 전날 김기선 지스트 총장이 총동문회장을 만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여 개최하는 건 어떠냐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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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서 엄숙함 유지…위로금도 모아”
정부출연연구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이태원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대규모 골프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GIST가 “골프장 예약 취소에 따른 각종 위약금 문제로 부득이하게 정상 진행했다”고 밝혔다.
4일 지스트에 따르면 GTMBA 총동문회는 지난 1일 전남 무안의 한 골프장에서 단체 골프행사를 열었다.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GTMBA는 지스트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환경에 필요한 최신 경영 이론을 제공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최고기술경영자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 모인 단체가 GTMBA 총동문회다. 당시 행사에는 41팀(4인 1팀)이 참여했으며 기술경영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한 일부 지스트 교직원도 동행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사고로 인해 숨진 이들을 기리는 차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중 대규모 인원이 골프 행사에 참여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되자 지스트 관계자는 “행사 주최가 GTMBA 총동문회이기 때문에 학교는 결정 권한이 없다”며 “행사 전날 김기선 지스트 총장이 총동문회장을 만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여 개최하는 건 어떠냐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스트 관계자는 “그러나 골프장 예약을 비롯해 행사 관련 팸플릿, 현수막 등 각종 예약이 전부 끝난 상태라 행사 약속일 직전에 취소하면 위약금을 크게 물어야 할 상황이어서 부득이하게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김 총장은 행사 참여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팸플릿을 통해 인사말만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스트는 골프 행사 개최에 900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사용한 점은 인정했다. 지스트 관계자는 “행사 지원금 요청은 이태원 사고 발생 이전에 결정됐다”며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원금도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트에 따르면 GTMBA 총동문회는 국가애도기간에 치르는 행사인 점을 감안해 현장에서 엄숙함을 유지하려 했다. 행사 개최 이전에 단체 묵념을 하고,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계획했던 여러 행사들도 모두 취소했다. 골프 경기 중에도 환호성과 응원을 자제했다.
지스트 관계자는 “행사 현장에서 각종 이벤트를 여는 대신 희생자들을 위한 위로금을 모금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빠른 시일 내에 위로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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