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 논란 위믹스부터 체인변경 당한 클레이튼까지…흔들리는 K코인
대량 매도 논란에 이어 공시보다 7200만개를 더 유통한 것이 드러난 위메이드의 위믹스를 두고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 소식에 반짝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위믹스의 거래소 상장폐지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니다. 또 국내 가상부동산 플랫폼 ‘클레이시티’가 체인 변경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탈(脫)클레이튼을 확정하면서 카카오 코인으로 유명한 클레이튼도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루나 사태로 곤혹을 치룬 K코인이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코인의 가격은 공시된 정보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특히 유통량은 코인 희소성과 직격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코인 투자 가치의 잣대가 된다. 하지만 거래소에 공소된 정보와 실제 유통량이 다를 경우 코인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거래소의 투자유의종목 지정 직후인 27일 위믹스는 전날 대비 25%이상 폭락했다.
위메이드는 MS의 투자유치 소식을 강조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키움증권 등 금융회사 외에 MS가 투자에 참여해 향후 블록체인 분산처리 노드 분야 등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위메이드의 MS투자 유치 발표로 위믹스의 가격은 34% 폭등했다.
이처럼 몇일 사이 폭락과 폭등을 거듭한 위믹스의 투자에 투자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갖고 있다. 우선 공지와 실제 유통량의 차이는 어느정도 있을 수 있지만 전체 예상물량의 29%가 넘는 유통량의 차이는 일반적인 차이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 대량 장내 매각으로 논란이 된 위메이드의 전력도 이같은 신뢰도 추락에 한몫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에만 1609억원 어치의 위믹스를 장내에서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다. 당시 위메이드 측은 “공개된 계획에 따라 해외에서 분할 매각한 것으로, 한꺼번에 몰래 처분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은 장내 매각한 위믹스로 인해 가치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신뢰도 추락은 비단 위메이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의 핵심은 클레이튼도 최근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탈출하며 상용화 및 가치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부동산 플랫폼 ‘클레이시티’는 최근 체인 변경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탈(脫)클레이튼을 확정했다.
2080년을 배경으로 한 메타버스 플랫폼인 클레이시티는 유저들이 해당 플랫폼의 랜드(땅)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스테이킹(예치)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블록체인이다. 과거 플랫폼 내 종로구 땅이 1억원에 팔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클레이시티 뿐만이 아니다. 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도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체인을 변경했고, 위메이드도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면서 클레이튼을 탈출했다. 코빗에 따르면 이날 기준 클레이튼의 가격은 1년 전(2086원)보다 약 91% 하락한 174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했다는 이유가 클레이튼 가격의 지지 기반이었는데,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탈출하면서 상용화 및 가치에 의심을 품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신뢰성이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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