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리터당 3000원 돌파 우려에…농식품부 "소비 위축, 대폭 인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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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원유(原乳) 인상 결정으로 인해 먹는 우유 가격 1L당 30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원유 값이 21원 오르자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1L짜리 흰 우유 한 통의 소비자가격을 200원 올렸던 만큼 이번 인상분(올해까지 52원)으로 인해 L당 5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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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원유(原乳) 인상 결정으로 인해 먹는 우유 가격 1L당 30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1L당 49원이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8월부터 인상돼야 했던 원유가 조정되지 못했던 만큼 올해까지는 3원 높은 52원 인상 금액이 적용했다
이에 원유 기본 가격을 L당 49원 인상한 L당 996원, 올해까지는 L당 999원이 책정됐다.
가공유는 내년 1월부터 L당 800원이 적용된다.
소비자들은 먹는 흰 우유 1L짜리 한 통 평균 소비자 가격은 2673원이던 것이 3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원유 값이 21원 오르자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1L짜리 흰 우유 한 통의 소비자가격을 200원 올렸던 만큼 이번 인상분(올해까지 52원)으로 인해 L당 5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줄줄이 인상 반열에 오른 치즈 등 가공제품은 추가 인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다음달부터 편의점용 컵커피 제품 11종에 대해 7~12%, 서울우유는 치즈 제품 20%, 매일유업은 휘핑크림 등을 7%가량 인상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인해 유업계가 큰 폭의 인상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이번 인상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멸균유 수입이 3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유업계에서 큰 폭의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가격에 영향이 큰 흰 우유는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업체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치즈같은 가공제품도 인상폭 최소화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젖소 산차, 우유 검정사업 등을 통해 농가들에게 인센티브를 추가로 주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행 유지방·유단백 등 4개 인센티브가 6개로 늘며 농가는 L당 최대 179원의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롭게 마련된 인센티브 제도는 전체 농가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거쳐야 해 적용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농촌진흥청 등과 협의를 거쳐 최대한 조기에 적용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또 농가 생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도 늘릴 계획이다.
김 국장은 "우유 품질을 올리기 위해 비싼 수입산 사료를 투입한 농가들이 부담이 커졌다"며 "특별사료지원 사업과 함께 국내 조사료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 농가 부담을 완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그간 논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낙농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낙농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내년 1월부터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시행한다. 차등가격제가 도입되면 음용유용 원유가격은 농가의 생산비와 시장상황도 함께 고려한다. 그간 생산비만을 기준으로 책정해왔던 것과는 달리 수요 등을 분석해 원유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생산비 연동제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더라도 기름값 상승 등을 이유로 생산비가 증가하면 가격협상 범위를 넓혀야 했다. 이는 원유 수급상황과 수요가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농식품부는 이번 개선을 통해 공급이 과잉될 때에는 생산비 상승분의 30~70% 범위 내에서 원유 기본가격을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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