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20만명 밑돌 수도"…고용지표, 연준 긴축에 부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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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 통화긴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월가에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10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20만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고용경기가 다소 냉각되는 모습이 나온다면 부담 속에서도 통화긴축을 이어가고 있는 연준으로서도 반가워할 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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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 만에 첫 20만명 하회, 1년 1개월 래 최저 수준
실업률 3.6%로 소폭 반등, 임금 상승률도 다소 둔화
연준 반가워하겠지만, 통화긴축 멈춰 세울 정도 아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공격적 통화긴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4일 오전 8시30분(동부시간 기준)에 10월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지난달 예상 외로 낮아진 실업률이 연준의 통화긴축에 힘을 실어줬던 만큼, 이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당초 월가에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10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20만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19만5000명으로 수치가 낮아졌다. 만약 신규 취업자수가 20만명을 밑돈다면 이는 작년 12월의 19만9000명 이후 근 1년 만에 처음이 된다. 또 작년 9월(19만4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9월엔 구직 활동에 나선 사람들이 줄면서 노동시장 참가율이 하락한 탓에 실업률이 오히려 3.5%로 더 낮아졌었다. 이번 10월엔 그보다 0.1%포인트 높아진 3.6%로 점쳐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7%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월의 0.3%, 5.0%에 비해 전년동월대비로만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고용경기가 다소 냉각되는 모습이 나온다면 부담 속에서도 통화긴축을 이어가고 있는 연준으로서도 반가워할 만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임금 인상률이 낮아지면 가계 가처분소득이 줄어 총수요를 억제해 인플레이션도 낮아지는 효가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절대적 수치 자체는 연준이 그리 만족할 만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한 달 평균 15만~20만명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3분기에도 월 평균 37만2000명이나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업 내에 비어 있는 일자리가 역사상 최고치를 찍고 내려오고 있고 일자리 증가 속도도 연초에 비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노동시장에선 여전히 근로자 공급에 비해 채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더 많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참가율이 연초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지난 9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2.3%를 기록해 8월의 62.4%보다 낮아졌다.
마이클 게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보기에 적절한 연준 최종금리는 노동시장과 신규 취업자수에 달려 있다”면서 “연준도 과거 임금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할 때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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