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오는 것 맞아?” 건설주, 사우디 왕세자 방한설에 널뛰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설이 국내 건설주의 급등락을 유발하고 있다.
빈 살만이 방한하면 사우디가 진행 중인 710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국내 건설사들도 참여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네옴시티가 국내 건설주를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주들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무관하게 네옴시티 사업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글로벌, 세 달 만에 주가 300% 가까이 상승
증권가 “국내 건설주, 방한과 무관하게 경쟁력”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설이 국내 건설주의 급등락을 유발하고 있다. 빈 살만이 방한하면 사우디가 진행 중인 710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국내 건설사들도 참여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건설사업 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전 거래일보다 4350원(10.57%) 급등한 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도 각각 5.74%, 3.77% 상승했다.
이날 건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달 중순 방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 때문이었다. 1일 장 마감 후 나온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5~16일) 이후 한국을 찾기로 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할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네옴시티 사업 참여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에 서울의 44배 면적인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길이 170㎞의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 단지 ‘트로제나’ 등이 들어선다. 네옴시티의 발주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네옴시티가 국내 건설주를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정부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무함마드 왕세자의 연내 방한을 협의해왔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고, 그 과정에서 건설주도 요동쳤다.
방한 소식이 처음 보도된 지난 8월 10일 현대건설은 7.54% 올랐고, 삼성엔지니어링은 3%대 강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17일 방한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각각 7.13%, 6.07% 하락했다. 두 달 만에 170% 넘게 올랐던 한미글로벌의 경우 장중 22% 넘게 떨어지다 13.69% 하락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네옴시티 옥사곤 프로젝트, 스파인(spine) 송수관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사업 금액은 각각 10억달러, 20억달러에 육박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아직 밝혀진 입찰 사례는 없지만, 해외 인프라 건설 사업을 하는 만큼 네옴시티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
71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건설 관련 기업들은 사소한 소식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입찰에 뛰어들 것이란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시멘트 업체인 성신양회는 네옴시티 사업 입찰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을 계획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주들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무관하게 네옴시티 사업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무산되더라도 네옴시티 수주 경쟁력이 약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 역시 “네옴시티 프로젝트 자체는 기반 시설 중심으로 발주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 플랜트 시장의 경우 구조적인 시장 개선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와이브레인 “전자약 병용요법 시대 온다… 치매·불면증도 치료”
- ‘꿈의 약’ 위고비는 생활 습관 고칠 좋은 기회... “단백질 식단·근력 운동 필요”
- 위기의 스타벅스, 재택근무 줄이고 우유 변경 무료 나섰다
- “원금 2.6배로 불려 평생 연금 드립니다” 460억대 불법 다단계 적발
- ‘위스키·하이볼 다음은 브랜디?’... 종합주류기업 격전지로
- [중견기업 해부] 1000억 먹고 빠진 스톤브릿지 ‘DS단석’ 1인자 차남 한승욱 회장...견제수단 부재
- [똑똑한 증여] 상속 후 2주택자 됐다면…기존 주택 먼저 팔아야 양도세 ‘0원’
- [사건 포커스]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 주의보… “과충전·열폭주 막아야”
- 알테오젠 1조 보유한 ‘수퍼 개미’ 형인우, 8월 증시 폭락 때 1400억어치 매도
- 청산가치 절반에도 못 미치는 SK증권 주가, 500원도 깨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