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에 인터파크 쇼핑까지 품는 '구영배號 큐텐' 시너지 전략은
기사내용 요약
인터파크 쇼핑 사업부 이르면 연내 인수 마무리
티몬·인터파크·큐텐 본격 협업으로 '아마존-11번가' 전략 펼칠 듯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G마켓 창업자로 유명한 구영배 대표가 국내 이커머스 기업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까지 쇼핑 사업부도 품에 안는다.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돌아온 구 대표가 또 한번 이커머스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 쇼핑 부문을 사들이기로 하고, 이르면 연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방침이다. 이번에도 티몬 인수와 같은 방식으로 지분 교환 인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교환 대상인 큐익스프레스는 2020년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앞서 티몬을 인수할 떄도 앵커-KKR컨소가 보유한 지분 81.74%와 큐텐의 해외직구 배송 플랫폼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식으로 계약했다.
큐익스프레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크레센도가 2019년 6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 쇼핑 사업부 인수를 완료하면 티몬과 같이 큐텐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국내 판매하는 제품을 큐텐에 선보이는 식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과 역직구 시장을 모두 경험한 구 대표는 티몬과 인터파크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직구까지 영역을 확대해 '아마존-11번가'의 사업 모델로 변화 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는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몰로 ▲투어 ▲엔터테인먼트(공연) ▲쇼핑 ▲도서 판매업 등 네 가지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쇼핑 사업부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3억285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했다. 쇼핑 사업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67% 가량이다.
앞으로 구 대표가 인터파크 인수 작업을 마치면 큐텐과 티몬, 인터파크 간 시너지를 끌어올려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어느 정도로 키워나갈 지 주목된다.
그는 과거 인터파크에서 근무하며 사내 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다가 이후 2008년 인터파크는 자회사인 G마켓을 매각하면서 유명해진 인사다.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할 당시 최대 1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업 금지 기간이 끝나면서 구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구 대표는 티몬을 인수하자마자 큐텐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대거 티몬 플랫폼에 입점시키며 해외 직구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 무역' 전문관을 신설하고 큐텐에서 판매 중인 500여 개 가량의 상품을 연동해 티몬에 선보였다.
또 큐텐 전용 결제수단인 Q코인으로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큐텐 위시팜 상품 모은 테스트'도 선보였다. 위시팜은 판매자가 상품을 올리면 누구나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가 판매 금액의 약 5~10%를 보상으로 돌려 받는 서비스다.
위시팜은 큐텐 전용 결제 수단인 Q코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Q코인은 큐텐의 모든 계열사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1Q코인의 가치는 1.2달러다.
큐텐의 국내 시장 진입과 함께 티몬 역시 해외 직구 시장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달 뷰티전문관 '뷰티꿀딜'을 신설했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이 인정받고 있는 데다, 가격대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뷰티 제품은 상대적으로 재고 관리가 쉽고 회전율과 마진율이 높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인터피크 쇼핑 사업부까지 인수를 마치면 티몬·큐텐과 본격적인 협업을 펼쳐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티몬·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큐텐에 입점시켜 해외 직구 시장도 키워 볼륨 키우기에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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