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세월호 후 뭐했나. 약속 어긴 文 정권 책임” VS 전재수 “또 남탓, 어이없다”

정은나리 2022. 11. 4.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이런 사고가 났다는 건 문재인 정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전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세월호 이후, 문재인 정권 이후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뭐라고 했나. '앞으로 안전, 최고로 치겠다'고, '이런 사고는 다 막겠다' '시스템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尹 정부 책임론’ 주장한 이재명 발언 두고 설전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이런 사고가 났다는 건 문재인 정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또 남 탓을 하느냐”며 대립각을 세웠다.

정 전 최고위원은 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전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세월호 이후, 문재인 정권 이후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뭐라고 했나. ‘앞으로 안전, 최고로 치겠다’고, ‘이런 사고는 다 막겠다’ ‘시스템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12 시스템 왜 안 고쳤냐. 왜 정비 안 했냐. 이런 사고가 났다는 건 일단 문재인 정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약속 어기지 않았냐. 우리는 이제 큰 사고에 대비하는 국가적 시스템이 완비돼 있다는 걸 믿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의원은 “참 어이가 없다”고 맞받아치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언론 탓, 야당 탓, 전 정부 탓, 과거 탓 하더니 이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탓을 하냐. 이전에 참사가 났는데 또 났다. 문재인 정부 뭐 했냐. 또 남 탓을 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토론 하기 싫다. 여기서 그런 탓을 해야겠냐.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보완할 게 있으면 그거 위주로 가야지 이런 식의 토론은 하기 싫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정 전 위원은 “할 말이 없으시니까 토론을 하기 싫은 거겠지”라고 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앞서 정 전 위원과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이태원 참사에 두고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고 관련 정부의 조치를 지적하며 “우리 국민들은 묻는다. ‘왜 이런 참사를 겪어야 하는건지’, ‘왜 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지’를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 삶에 대해서 특히 생명과 안전 대해서 무한 책임지는 것으로, 책임을 덜어내기 위해서 사건을 축소·은폐·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위원은 이 대표가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은 ‘국가, 정부 어디 있었나’ 그 말을 하는 거 같다. 이재명 대표는 야당 대표이지 않냐. 본인이 기본적으로 과거에 경기도지사, 어떤 한 지역의 책임자였다”면서 “그때 이천 쿠팡 물류 화재가 있지 않았냐. 그때 먹방을 찍었던 분이다. 국가 어디 있었냐고 하면 당시 화재 사고 때 어디 계셨나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과거 행적에 대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데, 지금 와서 먹방 찍을 판단을 해놓고는 지금은 다른 사람한테 지적하고 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전 의원은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러고 싶냐”면서 “이 이야기는 이 대표 말이 아니고 희생자와 남겨진 유가족, 국민들이 묻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청춘들이 길을 걷다가 포개져서 압사당할 때 국가와 정부가 어디 있었는지, 왜 출동을 못 했는지, 왜 인원 분산을 하지 않았는지, 왜 일방통행을 하지 않았는지, 왜 교통통제를 해서 차도를 사람이 걸어 다니는 인도를 확보하지 않았는지 그걸 묻고 있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내로남불 이야기를 하냐”고 따졌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