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발로 뛰며 판촉하는 '오너' 대표…"신약 만듭니다, 목숨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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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연간 매출액 1000억원 규모 회사입니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이에요."
끝으로 유 대표는 "유유제약은 올해로 창립 81년을 맞이했다"면서 "앞으로 신약 개발을 통해 80여년을 더 나아갈 수 있는 회사가 되고,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만들고 싶은게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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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근무하며 영업 경험…"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기업 완성 꿈"
(프랑크푸르트=뉴스1) 김태환 기자 = "저희는 연간 매출액 1000억원 규모 회사입니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이에요."
국내 제약업계 3세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2022)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속 깊은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이 말에 대해 "사실 이 뜻은 회사가 주식시장에서 아무런 기대 가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유유제약은 정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이제는 목숨 걸고, 적자를 불사하고 신약 개발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 창업주이자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동생인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다. 아버지는 유승필 회장으로 지난 2019년 부친과 함께 회사 공동 대표에 선임된 이후 2021년 5월 단독 대표로 회사 경영을 본격 맡았다.
1974년생인 그는 삼일제약 허승범 회장, 국제약품 남태훈 대표 등 제약업계 3세 경영 세대의 맏형이다. 미국 트리니티대 경제학과를 나와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MBA)를 수료하고, 메릴린치,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CPhI 행사에서 직접 다른 회사 실무자들과 만나 회사 알리기에 나섰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거대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에서 3년여간 영업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격식 없는 발품팔이에 나선 것이다.
유 대표는 "지난주 바이오유럽 행사에 이어 이 곳까지 파트너를 만나고 관계를 쌓았다"며 "과정 없는 신약 수출은 없다고 생각해 계속해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친해지고, 유유제약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회사, 바이오기업 등을 상대로 그가 알린 것은 유유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한 해외 수출 사업이다. 유유제약은 현재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 'YP-P10'의 미국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도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이번 출장 일정을 통해 YP-P10의 현지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시험수탁기관, 의·약학 교수 등과 접촉하고 현지 인허가 등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유 대표는 "시간과 자금만 충분하다면 제품 허가, 시장 출시까지 끝까지 해보고 싶다"면서도 "뉴욕에서 제약 영업을 해 본 만큼 시장 마케팅에 자신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임상2상 결과를 지켜보고 기술 수출을 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복제약 적응증 추가를 통한 새로운 글로벌 진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GSK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원개발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복제약을 미국 내에서 허가받는 것이다.
두타스테리드의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만 '탈모의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허가사항을 획득한 이력이 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로만 허가를 받아, 허가외처방(오프라벨)으로 탈모 치료에 사용된다.
유 대표는 이 점을 활용해 미국시장에서 두타스테리드 성분으로 탈모치료제 허가를 획득한 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기존 캡슐형보다 먹기 편한 알약 형태의 두타스테리드 성분 복제약을 국내에서 제조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최소한의 판매만 가져와도 유유제약에서는 1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추가되는 것"이라며 "이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은 2024년이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현지 임상 설계 사전검토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유유제약은 올해로 창립 81년을 맞이했다"면서 "앞으로 신약 개발을 통해 80여년을 더 나아갈 수 있는 회사가 되고,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만들고 싶은게 꿈"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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