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α' 본격 공급…"단기시장 어려움 가중, 속도감 있게 추진"

김남이 기자 2022. 11. 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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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 현상을 풀기 위해 추진하는 '50조원+α(알파)'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본격화했다.

기업어음(CP)은 물론 최근 시장 거래가 어려운 여전채 매입을 이미 시작했고, 증권금융은 중소형 증권사에 9300억원을 공급했다.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 중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지난주부터 CP(기업어음) 중심으로 매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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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75bp 인상 이후 국내 금융시장 동향, 향후 리스크요인 및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 추진현황을 공유·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 현상을 풀기 위해 추진하는 '50조원+α(알파)'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본격화했다. 기업어음(CP)은 물론 최근 시장 거래가 어려운 여전채 매입을 이미 시작했고, 증권금융은 중소형 증권사에 9300억원을 공급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어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 추진 현황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리스크 요인도 살펴봤다.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 중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지난주부터 CP(기업어음) 중심으로 매입 중이다. 이번주에는 시장 소화가 어려운 여전채 매입을 시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춰 운영 중이고, 1차 추가 캐피탈콜(펀드 자금요청)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증권금융은 RP·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게 현재까지 약 9300억을 공급했다. 산업은행 등이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의 규모를 늘리면서 증권사 발행 CP도 지난 1일부터 매입을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채안펀드 등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시장 대응 기능을 키울 계획이다.

금투업권은 지난 27일 발표한 증권업계 PF(프로젝트파이낸싱)-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 신청을 다음주부터 시작해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곳이 총 4500억원을 출자해 중소형 증권사 보증 A2(-)등급 이상 ABCP 매입한다.

아울러 증권사가 스스로 보증한 ABCP의 직접 매입을 허용(유권해석 명확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관련 법령해석의 불확실성으로 ABCP 보증채무 이행을 SPC(특수목적법인)에 대한 대출 방식으로 집행함에 따라 증권사의 위험값이 높게 산정되는 측면이 있다.

또 △경영실태평가시 조정유동성 비율 한시적 적용유예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에 대한 여전채 편입 비중 규제 일정(내년부터 8% 이하) 연기 등 증권사의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도 유동성자산 인정범위 확대해주고, 유동성평가기준을 한시적 완화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물량을 축소하고 시중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자체적으로 시장안정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 정상화 유예, 예대율 규제 유연화 등 조치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효과 등도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

아울러 지난 1일 5대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발표한 95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자금지원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분석할 수 있도록 '은행권 금융시장 실무점검 TF'도 구성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에 따라 단기자금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기존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PF-ABCP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지원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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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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