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빠졌나”...카카오뱅크, 어닝서프라이즈에 6%대 강세
카카오뱅크 주가가 장 초반 6%대 강세다. 올해 3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6.05% 오른 2만105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2만1800원까지 올라 지난 9월 29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2만225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매출액 4118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48.5%, 46.9% 증가했다. 순이익은 787억 원으로 같은기간 51.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3분기 호실적이 발표된 후 카카오뱅크는 같은날 주가가 17.05% 급등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깜짝 실적에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성장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타났고, 이 규제가 앞으로도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3만 6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33.3% 낮췄다. 하나증권은 3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대신증권은 5만2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3만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당장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강조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런칭, 인증 사업 및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서비스 등은 현재 시장 분위기상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한계가 뒤따른다”며 “결국 대출 성장률, 차별화 된 플랫폼 수익 기반 확보, 피봇(정책 전환) 기대감 확산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구조적 상승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