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출동 경찰도 트라우마 시달려…70여명 상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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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벌써 70여명이 심리상담을 받았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사고 당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 1371명을 대상으로 긴급심리지원에 나서 총 235명의 신청자 중 이태원파출소 경찰관을 포함해 74명에 대한 상담을 완료했다.
경찰의 전국단위 심리프로그램인 마음동행센터 상담사 3명과 민간상담사 10명 등이 긴급 구조에 참여한 경찰관 중 희망자를 우선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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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벌써 70여명이 심리상담을 받았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사고 당일 현장에 출동한 경찰 1371명을 대상으로 긴급심리지원에 나서 총 235명의 신청자 중 이태원파출소 경찰관을 포함해 74명에 대한 상담을 완료했다.
사고현장에서 충격을 받은 경찰관들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발생할 수 있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경찰의 전국단위 심리프로그램인 마음동행센터 상담사 3명과 민간상담사 10명 등이 긴급 구조에 참여한 경찰관 중 희망자를 우선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기동대 660명을 비롯 용산경찰서 250명, 교통경찰 261명, 과학수사팀 261명, 형사·수사 100명 등 1371명의 경찰이 출동해 사고를 수습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상담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들 일부는 극심한 PTSD를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프다고 하기도 뒤숭숭한 상황"이라면서도 "사고 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동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용산서에 근무 중인 경찰관들은 사고가 터지자마자 밤새워 근무를 하고 지금도 많이 괴로워한다"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길거리에 눕혀진 시신들을 보는 게 경찰 근무를 하면서 몇번이나 겪어볼까"라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한 용산소방서 소속 한 경찰관은 내부망에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이태원 지구대와 용산서 동료들에게 본청에서 PTSD 예방을 위해 심리치료 등 정신건강 관리를 반드시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긴급심리지원 이후에도 추가 지원이 필요한 직원에게 마음동행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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