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챔피언 고려인 비볼, 5일 무패 도전자 라미레즈에게 첫 패 안긴다-WBA라헤10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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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가 만만찮다.
어쩌면 6개월 전에 완파한 4체급 석권 복서 카넬로 알바레즈보다 강할 지도 모른다.
도전자는 44전승 30KO의 질베르트 라미레즈(31. 멕시코). WBO 슈퍼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5차 방어전까지 치른 후 지난 해 라이트 헤비급으로 한체급 올렸다.
알바레즈는 비볼에게 진 후 계획한 대로 '고려인 핵주먹'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글로프킨과의 3차전에서 승리하자 '다음은 비볼'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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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가 만만찮다. 어쩌면 6개월 전에 완파한 4체급 석권 복서 카넬로 알바레즈보다 강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평소 스타일대로 자신의 복싱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도전자는 44전승 30KO의 질베르트 라미레즈(31. 멕시코). WBO 슈퍼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5차 방어전까지 치른 후 지난 해 라이트 헤비급으로 한체급 올렸다.
결코 만만찮은 하드 펀처로 라이트 헤비급 5경기를 모두 KO로 마무리 했다. 비볼보다 6cm 정도 키가 크고 리치 또한 길다.
픗워크와 주먹 스피드가 동 체급 최고 수준. 한 주먹으로 상대를 보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정확한 연타로 KO를 이끌어낸다.
라미레즈가 공격형이라면 비볼은 수비형. 틈이 없는 단단한 가드로 방어하다가 기회가 오면 잽과 스트레이트로 점수를 쌓는다.
그의 원거리 전법과 수비는 알바레즈 전에서 빛을 발했다. 터프한 알바레즈가 어떻게든 파고 들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후반 비볼의 카운터를 비틀거리기도 했다.
결과는 2점차의 만장일치 3-0 판정승. 하지만 실제 내용은 그 이상이었다. 초반 1, 2라운의 탐색전을 제외하면 알바레즈가 이긴 라운드가 한 라운드도 없었다. 비긴 라운드를 제외하면 최소 6점차 이상이었다.
비볼은 라이트 헤비급인데다 수비형 복싱의 전형이어서 인기가 없었지만 메이웨더 전에서 딱 한 번 졌던알바레즈를 일방적으로 몰아 세우면서 재평가 되었다.
전문가들의 예상도 백중세다. 비볼이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방패’라는 점을 강조하는 측은 비볼, 라미레즈가 ‘어떤 수비도 뚫을 수 있는 창’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측은 라미레즈를 편들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비볼이 조금 약세이나 그는 알바레즈와의 경기 때도 형편없는 언더 독이었다. 비볼의 수비 복싱이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으로 비볼은 초반 라미레즈의 공격을 둔화 시킨 후 중반 이후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10차 방어전은 비볼 복싱 인생의 중요한 모멘텀. 1차전에서 패한 알바레즈가 복수전을 기다리고 있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알바레즈는 비볼에게 진 후 계획한 대로 ‘고려인 핵주먹’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글로프킨과의 3차전에서 승리하자 ‘다음은 비볼’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무조건은 아니고 비볼이 이겨서 타이틀을 방어해야 둘의 2차전이 가능하다.
비볼은 한국인 어머니와 몰도바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키르키스스탄에서 태어나 11살 때 러시아로 이사했다. 구 소련의 중앙아시아 쪽 한국인들은 중국의 조선족과는 달리 스스로를 ‘고려인’이라고 부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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