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의 '변심'→"우리 팀 리더는 호날두" 칭찬...무슨 일?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역시 믿을 선수는 호날두 뿐이었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의 리더는 호날두라고 밝혔다고 한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텐 하흐가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같은 '해피엔딩'은 좀 의외이다. 호날두의 ‘조기퇴근’으로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지난 달 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팀의 2-0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종반 교체 투입을 지시한 맨유 텐 하흐 감독의 요청을 거부한 채 후반 44분 벤치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올드트래포드를 떠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1군 훈련장 출입금지 등 징계를 내려 두 사람사이는 거의 파국으로 치닫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호날두는 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예정이어서 더더욱 두 사람은 화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역시 골이었다. 첼시전에서도 출장을 시키지 않은 텐 하흐는 이후 벌어진 웨스트 햄과 셰리프 전에 호날두를 출전시켰다. 호날두는 보답이라도 하듯 셰리프전에서는 득점까지 했다.
그리고 호날두는 4일 열린 유로파리그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선발 출장해 끝까지 뛰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베테랑으로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17분에 가르나초에게 스루패스를 했다. 가르나초는 왼발 슛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도움이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텐 하흐의 마음이 움직인 듯 하다. 아니면 1월 팀을 떠나는 호날두와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중인 것으로도 보일 수 있다. 사실 이제 텐 하흐의 맨유에서 호날두가 뛸 경기는 몇게임 남지 않았다.
EPL은 조만간 카타르 월드컵 일정 때문에 한달 넘는 기간 동안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월드컵 이후 팀에 복귀하는 시점이 크리스마스때 쯤이어서 뛰어도 2~3경기정도이다.
그래서인지 텐 하흐는 경기장 안팎에서 호날두를 최고의 리더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텐 하흐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앞두고 “호날두는 우리 팀의 정말 중요한 부분이고 스페인에서 그는 그가 사용할 모든 수비진과 모든 격차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칭찬했다.
[호날두는 골을 넣은 가르나초를 칭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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