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매물’…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년6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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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년6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5.4에서 72.9로 2.5포인트 떨어졌다.
또 종로·중·용산구가 있는 도심권은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가 69.3을 기록하며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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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3년6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갈수록 얼어붙는 흐름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5.4에서 72.9로 2.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첫 주 91.1 이후 26주 연속 하락세다. 2019년 4월 넷째 주 72.4 이후 3년6개월여 만에 최저다. 지수 낙폭도 지난주 0.6포인트보다 가파르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거래 급감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조사를 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14건이다. 2006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9월 2691건과 비교해서도 22.8%에 수준이다.
서남권이 지수 78.4를 기록하며 80선이 무너졌다. 이곳은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함된 지역으로 지난주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80선을 유지한 지역이었다. 지난주는 82.6이었다. 또 종로·중·용산구가 있는 도심권은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가 69.3을 기록하며 70선 밑으로 떨어졌다.
동북권은 지난주 지수 69.3에서 67.3으로 더 내려갔다. 일명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으로, 서울 권역 중 최저치이다. 그뿐만 아니라 2012년 7월 이후 최젓값이기도 하다.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도 지난주 68.2에서 67.9로 떨어졌다. 지수가 2019년 7월 첫째 주 63.5 이후 약 3년4개월 만에 가장 싼 값을 기록했다.
동남권은 매매수급지수 77.4로 2주 연속 80선을 밑돌았다. 이곳은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강남4구를 말한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지수 76.5, 74.5로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2를 기록했다. 2013년 2월 마지막 주 75.0 이후로 9년9개월 만에 기록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82.3에서 80.6으로 하락했다.
전세시장 지수도 매매와 비슷한 양상이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5.4에서 72.9로 내려갔다. 서울 동남권 전세수급지수도 76.5로 떨어졌다.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 역시 지난주 79.2에서 76.4로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3%로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담보 대출은 7%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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