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막걸리까지...국내 제약사 이색 부스로 CPHI 매료
익숙한 창호지 모양의 벽면에 바에는 막걸리를 담은 주전자가 마련돼있다. 전통 술집에 온 게 아니다. 이 공간은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2022 에서 유한양행이 꾸린 부스다.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CPHI 2022에 참여해 각사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홍보에 나섰다. CPHI는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박람회로 올해 전세계 170개국에서 총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유한양행은 CDMO 사업에서 유럽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 그간 다른 국내 제약사와 ‘한국관’에 부스를 함께 꾸렸던 유한양행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관을 꾸렸다. 이해영 유한양행 해외사업부 CDMO 팀장은 “인도·중국 업체 대비 빠른 속도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다른 CDMO 업체들은 연구영역과 제조영역이 따로 있어서 연구가 생산으로 이어지기 어렵지만 유한양행은 연구소에서부터 생산 단계를 고려해 공정을 계획하기 때문에 연구가 생산으로 문제 없이 이어지고 바로 기술이전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이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꾸렸다. 현장에 있는 테이블은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로 붐볐다. 에스티팜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의 핵심인 올리고핵산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CDMO 사업을 중점 홍보했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홍보에 열을 올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유럽·터키 쪽에서 점점 현지생산에 관심이 많아지며 이를 위해 원료를 공급해주고 기술력을 전수해주는 기술이전에 대해 많은 미팅을 가졌다”며 “30분 단위로 잠재 고객사와 지속적인 미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과 보령제약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기획한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일동제약은 제2형 당뇨 치료제, 간질환 치료제, 안구건조증·황반변성 동시 적응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공동 투자할 파트너링 거래처를 찾고자 이번 박람회를 찾았다. 또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 확보에도 나섰다.
보령제약은 위장약인 ‘겔포스’와 항암제 제품 수출 협의를 위한 파트너사를 찾고자 CPHI에 참여했다. 또 원료의약품 수입 파트너사를 물색하는 과정도 진행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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