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29년 정든 LG 떠난다..."내 마음속 영원한 원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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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은 4일 LG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9년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4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팀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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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은 4일 LG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9년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엘지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팬들에게 드립니다”며 “우승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점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은 “특히 지난 2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됬습니다”며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너무도 행복한 시간 보낼수 있었습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저는 이제 팀을 떠나지만 제가 사랑하는 엘지트윈스는 제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것입니다”며 “우리선수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고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이에 앞서 LG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4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팀을 대표하는 유격수로 활약했다. 2004년 LG에서 은퇴한 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LG에서만 코치 생활을 했다. 수비·주루·수석 코치를 다양한 보직을 맡았다. 이후 2021시즌을 앞두고 LG 구단과 2년 계약을 맺고 사령탑에 올랐다. 지휘봉을 잡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은 84승2무53패 승률 .613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직행시켰다. 정규시즌 2위는 2002년 이후 가장 좋은 순위였다. 승률 .613는 지난해 우승팀 KT 위즈(76승9무59패·승률 .563), 2020년 우승팀 NC 다이노스(83승6무55패·승률 .601)보다도 앞선 성적이었다. 2014년 넥센히어로즈가 작성한 역대 최고 2위 승률인 .619(78승2무48패)와도 거의 맞먹는 결과였다.
류지현 감독은 문성주, 문보경, 이재원, 김윤식, 이민호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팀의 주축으로 키우는 등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키움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에서 객관적인 전력과 체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1승 3패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도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팀 두산베어스에게 패한데 이어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하위팀에게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어느팀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LG 입장에선 가을야구에서 부진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결국 29년간 함께 했던 ‘LG맨’과 작별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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