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이어 DB생명도 콜옵션 연기…불안한 자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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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상환) 행사를 미루면서 자본시장 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생명은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변경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 행사 일정 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향후에도 시장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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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흥국생명에 이어 DB생명도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상환) 행사를 미루면서 자본시장 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생명은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해 콜옵션 행사일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DB생명의 조기상환권 행사 연기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계약 변경)한 것으로, 조기상환권을 미이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흥국생명이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던 5억 달러(발행 당시 약 5571억원)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미행사하기로 했다. 해당 증권은 2017년 11월 싱가포르 거래소를 통해 연 4.475%의 금리로 발행됐으며, 만기는 30년이지만 콜옵션 행사 예정 시기는 오는 9일이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콜옵션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2009년 우리은행 후순위채 이후 13년 만이다. 이에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위기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위 측은 "DB생명과 투자자 간 쌍방의 사전협의를 통해 조기상환권 행사 기일 자체를 연기(계약 변경)한 것으로서 조기상환권을 미이행한 것이 아니다"며 "해외 발행이 아닌 국내 발행건으로서 해외 투자자와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신종자본증권 투자자는 소수이며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니므로 채권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 행사 일정 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향후에도 시장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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