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벨 4’ 로보셔틀…내년 상반기 국회 달린다

현대차-국회 사무처 자율주행차 도입 업무협약
내년 상반기 중 국회-방문객 주차장 시범서비스
쏠라티 기반 차량에 레벨 4 자율주행 기술 적용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셔클’ 접목, 배차 최적화

이광재(왼쪽) 국회사무처 사무총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국회에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기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국회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이 현대차의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현대자동차는 4일 국회에서 국회사무처와 ‘국회 자율주행자동차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광재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박장호 입법차장, 홍형선 사무차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 전무, 김수영 MCS 랩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쏠라티 11인승을 개조한 로보셔틀을 국회 경내와 방문객 전용 주차장인 둔치 주차장을 잇는 3.1㎞ 구간에 투입해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차는 국회 자율주행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자율주행 차량과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관리한다. 국회사무처는 자율주행 차량의 임시운행 허가 획득과 시범 서비스 지역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및 교통신호 연동을 위한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지원한다. 또 국회 경내 자율주행 환경 조성과 차량관리, 인프라도 제공한다.

서비스에 투입하는 로보셔틀은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레벨 4’ 수준의 핵심 기술을 탑재했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해 제어하고 운전자는 일부 예외적인 상황 외에 개입하지 않는다. 특히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승차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플랫폼을 접목했다. 승객이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지정하면 인공지능(AI)이 계산한 최적 경로에 따라 차량이 자동으로 배차된다.

현대차와 국회사무처는 향후 운행 노선을 추가해 서비스 지역을 국회 경내에서 주변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더 다양한 환경에서의 기술 실증을 통해 최적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면, 규제를 완화하고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입법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국회 방문자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로보셔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시범 서비스에 투입될 차량과 제원이 동일한 쏠라티 자율주행 차량. [현대차 제공]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