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 주문해도 내일 도착 보장… 서비스 내달 론칭

현화영 2022. 11. 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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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만든 NFA 바탕으로 100% 정확도 지향 도착보장 D2C 솔루션 선보인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 네이버 제공
 
판매자와 상품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롱테일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해온 네이버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내달 출시한다. 지난해 CJ대한통운 등이 합류한 물류 연합체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53만개 입점사를 기반으로 한 ‘빠른배송’, ‘내일도착’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배송예정일이 지나면 소비자에 보상까지 해주는 ‘도착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하고 도착보장 솔루션에 관해 소개했다.

네이버도착보장은 구매자에게는 정확한 도착 정보 및 보장을, 판매자와 브랜드에게는 판매 및 물류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비자직접판매(D2C) 솔루션이다.

국내는 아직 아마존과 같이 직접 물류창고를 짓고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며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리테일러(Retailer)’ 모델이 익숙하지만, 네이버가 추구하는 방향은 제휴와 기술로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Alliance) 모델’이다. 

리테일러 모델의 경우, 플랫폼 중심으로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직접 나서는 만큼 플랫폼의 사업적 효율성이 높지만 대규모 투자 비용이 필요하고 규모 경제에 집중하면서 소위 대규모 공산품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플랫폼이 직접 상품을 매입하는 구조인 만큼 상품을 제작하고 생산하는 브랜드사와 셀러는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얼라이언스 모델은 물류 풀필먼트사와 배송사, 다양한 물류 기술 회사,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이커머스 서비스 등으로 이들의 협력을 통해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Asset Light’ 얼라이언스 구조가 가능하다. 또한 브랜드사들에게 운영의 자율성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장점도 있다.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자체 유통망을 확보한 소수의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브랜드들은 유통과정에서의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워, 보다 전략적인 상품 기획, 유통,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는 브랜드가 자사몰을 만들어 ‘내 고객’, ‘내 데이터’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언급했다.

장진용 책임리더. 네이버 제공
 
이에 네이버도착보장은 브랜드사들에게는 판매·물류 데이터를 스스로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사용자에는 FMCG(일상소비재) 카테고리 중심으로 ‘도착보장’과 ‘빠른배송’을 제공한다.

이날 김평송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도착정보의 정확도는 100%가 되는 게 목표이며,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는 판단 아래 해당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자신했다.

만약 소비자는 배송예정일에 물건을 받지 못할 경우 일정한 보상도 받게 된다. 구체적인 보상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 책임리더는 “어떤 방식으로 보상할지, 구체적인 액수나 네이버페이나 포인트가 될지 등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사용자에게 좋은 보상 방안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는 2025년까지 FMCG 카테고리의 50%를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으로 소화할 수 있게 하는 계획도 밝혔다.

해당 솔루션이 도입되면 브랜드들은 ▲솔루션 사용 여부 ▲상품 구성 ▲판매 기간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네이버가 가진 장점인 ▲광고(브랜드패키지) ▲데이터분석(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러스) ▲라이브 커머스(쇼핑라이브) ▲마케팅 및 판매(버티컬 전용관)등 다양한 솔루션들과 결합해 보다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다.

네이버가 구축한 NFA는 ▲빠른배송(CJ대한통운) ▲신선식품(이마트몰) ▲가전 및 가구(하우저) ▲보안배송(발렉스) ▲배달 및 라스트마일(생각대로) ▲중소상공인(파스토 등) ▲동대문패션(신상마켓) 등 10개사가 참여해 있다.

장진용 책임리더는 “향후 NFA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기존 방식과 같은 투자 및 지분교환도 염두에 두겠지만, 시스템이 구축된 뒤에는 투자, 다양한 방식의 기업 제휴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내달 초기 프로모션을 통해 입점사들에게 도착보장 솔루션을 무료로 공개한 후 뒤에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준으로 (과금 체계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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