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고전하는데…애경산업 '나홀로 성장' 비결은

박미선 2022. 11.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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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애경그룹의 애경산업이 나홀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봉쇄 정책 영향과 중국 내 소비 침체 여파로 올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애경산업은 중국 외 일본·동남아 등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했고 중국의 봉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틱톡·콰이쇼우 등 성장하는 동영상 플랫폼 신규 진출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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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중국 봉쇄 영향으로 실적 부진 이어져
애경산업, 영업이익 146% 증가..."중국 외 지역 다변화·디지털 전환 영향"

AGE 20’s, 온라인 플래그십 몰 오픈.(사진=애경산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국내 화장품 업계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애경그룹의 애경산업이 나홀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봉쇄 정책 영향과 중국 내 소비 침체 여파로 올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애경산업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617억원, 영업이익은 146.1%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화장품 사업만 떼고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551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87억원으로 집계됐다. 애경산업 측은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시장 확대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애경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해당 브랜드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높은 상품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봉쇄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애경산업은 중국 외 일본·동남아 등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했고 중국의 봉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틱톡·콰이쇼우 등 성장하는 동영상 플랫폼 신규 진출을 추진했다.

실제 애경산업의 Age 20’s는 동남아·일본 매출 비중이 상승세고, 5월 인수한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은 일본 이커머스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박종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애경산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 외 지역 영업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베트남과 일본 등 핵심 지역으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 결과 Age 20’s의 동남아 매출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K-뷰티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경산업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2020년 6월 AGE 20’s의 미국 아마존 진출을 시작으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 등을 추가 입점시켜 아마존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꾀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상에서 소비자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AGE20’s의 온라인 플래그십 몰을 선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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