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중고차 비수기 돌입”…11월 중고 아우디 A4 시세 3%↓
엔카닷컴이 1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하며 중고차 시장에 비수기가 시작됐다고 4일 밝혔다.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30% 하락했지만, 수입차보다 신차 출고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국산차의 시세는 미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엔카닷컴이 공개한 중고차 시세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무사고 주행거리 6만km 중고차 대상으로 분석했다.
수입차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평균 시세는 0.88% 하락했다. 이 중 아우디 A4(B9)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3.03% 하락해 가장 많이 시세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 A4(B9)의 최소가는 2.28%, 최대가는 3.66% 하락했다.
이 외에도 벤츠 E클래스 W213, BMW 5시리즈 (G30)도 각각 평균 시세가 1.88%, 1.26% 하락했으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1.94%,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1.41%, 볼보 XC90 2세대 1.28%, 미니 쿠퍼 1.27% 평균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렉서스 ES300h 7세대는 평균 1.17% 시세가 오르며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 뉴 투싼을 제외한 모델들이 모두 시세가 상승했다. 팰리세이드의 평균 시세는 2% 상승했으며, 최소가 기준으로는 1.23%, 최대가는 2.46%로 큰 폭으로 올랐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최대가는 1.75%, 싼타페 TM의 최대가 또한 1.34% 상승해 평균 1%대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전반적인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주로 소형 및 준중형 차량의 시세가 미세하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쌍용차 티볼리 아머는 평균 시세가 1.53% 하락했으며, 기아 올 뉴 K3는 1.03%, 더 뉴 쏘렌토는 0.85% 평균 시세가 떨어졌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1월부터는 연말 신차 프로모션, 연식변경 모델 출시 등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돌입하지만 국산차의 경우 긴 신차 출고 대기기간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대기기간이 짧은 수입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세가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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