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산 해운대구, 주최 없는 행사 안전관리 가동

손형주 2022. 11.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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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광객 등 대규모 인파가 자주 모이는 부산 해운대구가 '주최 없는 행사'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같이 주최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강화된 안전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주최자가 있는 축제나 행사는 관련법에 따라 주최자가 안전관리계획과 재해대처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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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파 예상되면 안전대책 회의 열고 밀집도 관리 대비
해운대 해맞이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국내외 관광객 등 대규모 인파가 자주 모이는 부산 해운대구가 '주최 없는 행사'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같이 주최가 없는 행사에 대해서도 강화된 안전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가 주최 없는 행사에 대한 매뉴얼을 수립하기 전까지 구 실정에 맞는 자체 안전 계획을 선제적으로 실행한 것이다.

주최자가 있는 축제나 행사는 관련법에 따라 주최자가 안전관리계획과 재해대처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에 제출한다.

지자체는 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이를 심의한 후 부족한 부분은 보완 요청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핼러윈 행사와 같이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경우 지자체는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해운대구는 우선 주최자가 없는 대규모 행사가 예정된 경우 행사 성격에 맞는 담당 부서를 지정해 1차 부구청장, 2차 구청장 주재의 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도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합동 컨트롤타워와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구청장은 행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현장 상황실에 상주해 시간대별, 단계별 현장 상황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해운대구가 마련한 '대규모 운집 행사 관리 매뉴얼'의 주요 항목은 밀집도 관리, 소음 규제, 위험 상황 전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수 인원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구 통제 및 차단 조치를 하고 반드시 완충지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밀집도 관리 차원에서 행사장 내 인파는 1㎡당 3~5명 이하 적정인원으로 관리하고 안전과 질서 유지인력을 배치한다.

경찰 출신인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주최자나 매뉴얼이 있든 없든 구청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무한 책임이 있기에 당연히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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